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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컴퓨터와 벽 허무는 '요세미티'…애플 본격 배포

아이폰 이용해 맥으로 전화 걸거나 받을 수 있어
SMS 문자 메시지도 모든 iOS 기기 앱에 자동 표시

애플의 데스크톱 운영체제 'OS X 요세미티(Yosemite)' 정식 버전의 본격 배포가 시작됐다.

애플은 지난 16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맥 사용자를 대상으로 'OS X 요세미티'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OS X 요세미티'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맥 컴퓨터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무는 것을 목표로 내놓은 OS다. 맥과 iOS 디바이스 간에 작업을 손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연속성 기능을 강화해, 맥으로 아이폰을 이용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SMS 문자 메시지도 맥 및 모든 iOS 기기의 메시지 앱에 자동으로 표시된다.

애플이 장치간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요세미티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짚어본다.



▶요세미티 맥=아이폰=아이패드

요세미티와 iOS 8/ 8.1 장치가 함께 있으면 맥이 바로 아이폰이 된다

요세미티가 설치된 맥을 iOS 8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과 연결하면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고도 맥에서 전화 수신과 발신이 가능하며, 아이폰에 iOS 8.1 이상이 설치되어 있다면 문자도 바로 보낼 수 있다.

기존에는 맥을 사용하다 전화가 오면 충전 중인 아이폰을 분리하거나 어딨는지 찾는 귀찮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화면이 커진 아이폰을 쓰는 느낌으로 맥을 통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요세미티 맥 뿐 아니라 아이패드에서도 가능하다.

▶모든 기기의 연속성을 위한 '핸드오프(Handoff)'

애플이 통합 플랫폼 정책을 위해 요세미티에 추가한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핸드오프' 기능이다. 핸드오프 기능을 활용하면 맥에서 문서를 작성하다 급한 일이 있어 나갈 때 아이패드에서 이어 작업할 수 있고, 다시 돌아와 아이패드에서 작업하던 문서를 이어서 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외출 중에 아이폰으로 보던 웹 페이지를 맥이나 아이패드로 이어 보는 활용도 가능하다. 즉, 요세미티 맥과 iOS 8 이상의 iOS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한다면, 하나의 장치를 계속 이어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연속적으로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모바일로 파일공유 확대한 '에어드롭(AirDrop)'

'에어드롭'은 원래 맥 사용자끼리 편리하게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토콜이다. 아이폰과 아이폰 사이 에어드롭도 'iOS7′부터 지원되기 시작했다. 이제 요세미티와 iOS8 덕분에 아이폰과 맥 사이에서도 에이드롭으로 간편하게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든 종류의 문서를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저장하고 요세미티가 설치된 맥과 iOS 8 이상의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 윈도우 7 이상의 PC에서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iCloud Drive)도 추가됐다.

▶개인용 핫스팟 연결을 쉽고 빠르게

와이파이가 없는 곳에서 아이폰이 공유기 역할을 하여 다른 기기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테더링(tethering)이라고 하는데, '인스턴트 핫스팟'은 이 기능을 훨씬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가 맥에서 웹브라우저를 쓰는 중인지 자동으로 파악해 핫스팟 연결을 끊거나 다시 연결해주기도 한다. 스마트폰에서 핫스팟 기능은 배터리 소모가 많은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다.

사용자의 아이폰이 맥 근처에 있어야 하며, 일부 구형 제품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애플은 지난 2011년부터 모바일과 맥 플랫폼의 통합 시도를 꾸준히 해왔는데, 이번 '요세미티'는 애플의 플랫폼 통합의 1차 완성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3년 사이 맥 운영체제가 iOS의 앱과 기능을 채택하고, iOS도 맥 운영체제의 앱과 기능을 채택하는 실험을 계속해 오면서, 마침내 요세미티'를 통해 플랫폼의 연동성이 진일보한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플과 MS, 구글 등 컴퓨터 업계의 공룡들 사이에서 기기들의 상호연동을 통한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조명하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은 일관성 있는 비주얼과 강력해진 커뮤니케이션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요세미티와 iOS의 연동성은 현재로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시장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플랫폼 통합과 맥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애플의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요세미티'인 것이다.

양경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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