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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입국금지 자산하락 부를 것"

'닥터 둠' 마크 파버 회장 주장
보호무역 달러화·주가 악영향

'닥터 둠(Dr Doom)'으로 불리는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 7개국 국민 입국금지 행정명령으로 인해 미국의 달러와 주식 등 자산가치가 장기간에 걸쳐 큰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파버 리미티드' 창립자이자 회장인 그는 30일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 금지로 인한 "심리적 충격(psychological impacts)"을 고려하게 되며, 이로 인해 미국의 자산가치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버 회장은 2017년을 "실망의 한 해(the year of disappointments)"로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달러 및 주식에 대해서는 '숏 포지션(매도 포지션)'을, 신흥시장 자산에 대해서는 '롱 포지션(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라고 권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유지돼 온 미국 자산 시장의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그의 고립주의 및 보호무역 정책 등으로 인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은 것이다.

파버 회장은 "2017년에는 갈수록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것이다. 이에 따라 당신은 미국 주식의 비중확대(overweight)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장담컨대 보호무역주의는 미국에 좋은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파버 회장은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와 부채 역시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피력해 왔던 파버 회장은 머리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아래에서 미국의 채권이나 주식 등이 과연 '세이프 헤븐(safe haven)'인지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 헤븐'이란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원금 이상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을 이르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테러와 관련된 이라크 이란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비자발급 및 입국을 90일 간 일시 금지하는 반 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들 국가 국민이면서 다른 나라 국적도 보유한 이중 국적자 역시 같은 기간 미국 비자발급 및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로부터 비난이 빗발치자 트럼프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이번 행정명령은 "많은 미디어들이 잘못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무슬림 입국금지가 아니다. 이것은 종교에 관한 것이 아니며, 우리나라를 테러로부터 안전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에 영향을 받지 않은 무슬림 국가가 세계에 40개국도 넘는다. 앞으로 90일 동안 가장 안전한 정책을 검토한 뒤 확신이 들면 모든 국가에 비자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버 회장은 이와 관련 "내 생각에는 이번 여행금지 조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달러와 미국의 자산에 심리적으로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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