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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 증시 '사상 최대 호황'

키워드로 본 올해 미국겅제
막판 세제개혁안 통과…경제계 환호
가상화폐 급등하며 투자분위기 '후끈'

올 한해도 미국 경제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실업률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내려가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0회 이상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미국 경제는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 경제의 주요 흐름을 5개의 키워드를 통해 짚어봤다.

▶증시

뉴욕증시는 지난 2009년의 암울함을 털고 올해까지 8년 연속 '황소장세(Bull Market)'를 유지했다. 특히 올해는 과도한 거품을 우려할 정도로 지수는 급성장하는 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들어 27일까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21%, S&P500지수는 18.24%, 나스닥지수는 26.46%가 올랐다.

2017년 상승장을 이끈 요인은 17년 래 최저를 기록한 낮은 실업률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준금리,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낮은 인플레이션 등이 기대 이상의 투자수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주도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안도 투자심리에 반영되면서 증시 전반을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IT 기업을 대변하는 'FANG(Facebook, Amazone, Netflix, Google)'과 금융 및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좋은 실적 등도 투자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세제개혁

올해 내내 미국 경제의 화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세제개혁안이었다. 올해 내내 정치권을 비롯해 미국 전체를 달군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개혁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명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게 됐다.

세제개혁안은 법인세를 21%로 대폭 낮췄다. 개인소득세는 기존 7간(10·12·22·24·32·35·37%)을 유지했지만 세율은 소폭 낮췄다. 또한 표준공제·부양자녀세금크레딧·상속세 면세한도는 각 2배 정도씩 늘었다. 다만 모기지 이자 공제 한도액은 75만 달러로 축소됐고 지방세 공제도 1만 달러로 묶였다. 이에 따라 혜택의 대부분은 기업과 부유층에게 돌아간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지방세율이 높고 집값이 비싼 주의 주택소유주의 세부담은 늘 전망이다. 또한 메디케어 등 복지예산 삭감이 우려돼 일부 저소득층에겐 불리할 수도 있게 됐다.

▶소매체인 파산

올해는 역사상 가장 많은 소매 매장이 문을 닫은 한 해로 기록됐다. 또한 대형 소매체인들의 파산신청도 역대 최다였다. 아동복 체인 짐보리(Gymboree)가 지난 6월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전체 1281개 매장의 3분의 1 가량인 450곳을 폐점하기로 했다. 6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난감 체인 토이저러스(Toys R Us)도 지난 9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신발 할인체인 페이리스슈즈는 지난 4월 파산보호신청과 동시에 전국 400여 개의 매장을 즉시 폐쇄조치했다. 문제는 소매업체들의 위기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데 있다. 실제로 메이시스, 시어스, JC페니 등 전통적인 백화점들이 매장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으며 제이크루, 트루릴리전 등 의류업체들도 위기 상태다. 크레딧스위스는 2022년까지 미국내 의류 쇼핑몰의 25%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가상화폐

올해 투자자들에게 최대의 화두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였다.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997.69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12월 중순 2만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급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뿐 만이 아니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리플 등 알트코인도 올해 들어 가격이 70배 이상 오르는 등 가상화폐 시장은 폭등했다. 더욱이 12월 들어 시카고선물거래소 등이 가상화폐 선물 거래를 시작하면서 가상화폐는 제도권으로 편입될 가능성도 높였다.

하지만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국에서는 가상화폐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개인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지시켰으며, 한국 정부도 가상화폐 거래소 및 거래에 대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부동산 거품 논란

최근 수 년 간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거품'에 대한 우려가 본격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미국의 주택 중간 가격은 23만6000달러로, 2006년 대비 2% 올랐다. 50개 주요 도심 지역 중 31곳에서 경기침체 이전의 주택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주택 가격은 올해도 6~7%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문제는 이같은 주택 가격 급등이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주택재고량은 3개월 어치 정도에 불과하다. 또 현재 약 30만 채의 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규 공급이 수요 증가분을 따라집지 못하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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