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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41> 메스띠소(meztiso)

신대륙 탐험과 원정에 투입된 전사들이나 탐험가들은 모두 젊은이들이었기에 가자마자 여자가 필요했고 현지에서 볼 수 있는 여자는 당연히 인디헤나들 뿐이었다. 당시는 여자는 전쟁에서 이긴 승자의 전리품이었기에 혼혈은 필연이었다. 더욱이 지휘관 정도되면 여자를 수십 명씩 데리고 살았기에 수많은 메스띠소가 양산되었다. 그러나 근래에 오기까지 중미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메스띠소들은 제대로 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했다.

중미에는 '칭가다'라는 말이 있다. 멕시코의 아스떼까 제국을 정복한 스페인의 Hern?n Cort?s(에르난 꼬르떼스)가 멕시코의 북쪽 항구인 베라끄루스(Veracruz)에 닻을 내리고 아스떼까 제국의 수도인 테노치티틀란을 향해서 진군할 때 마야 족의 한 추장에게서 마리나(Marina)란 처녀를 상납받아 첩으로 삼았고 그녀에게서 최초의 메스띠소가 태어났다. 마리나란 물론 인디오 처녀를 첩으로 삼은 후 지어준 이름인데 마리나는 예쁜데다 매우 총명했다고 한다.

꼬르떼스가 최초로 아스떼까 제국의 수도인 테노치티틀란에 도착했을 때 백인과 말 그리고 번개막대기(총)을 처음 본 아스떼까의 신민들과 왕인 목테수마조차 그들이 신인지 사람인지 정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서 악마들인 정복자들은 정중한 영접을 받았고 목떼수마와 꼬르떼스 사이의 통역을 마리나가 맡아서 했다고 한다. 그때는 그녀가 꼬르떼스의 첩이 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역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스패니시가 쉽다는 것을 반증한다. 어쨌거나 나중에 꼬르떼스가 마리나를 버리고 귀국해 버려 멕시코인들은 자신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chingada(섹스 후 내버린 자식)란 말을 쓴다.

▶문의: (213) 381-0041, 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 :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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