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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터스쿨 교사 자체 채용 방침에 교육계 파장

SUNY 위원회, 자격증 부여 프로그램 허용

"다양한 배경 인력 충원으로 교육 질 향상"
훈련·현장실습 등 거치면 시험 없이 임용
교사노조 "부적격 교육자 양산, 법적 대응"


뉴욕주 차터스쿨 자체적 교사 선발이 허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차터스쿨 승인과 관리.감독을 관할하는 뉴욕주립대(SUNY) 차터스쿨위원회는 11일 차터스쿨 자체적인 교사 양성 프로그램 및 교사 자격증 부여를 허용하는 새 규정을 통과시켰다.

차터스쿨은 정부 예산을 받아 비영리단체가 설립.운영하는 자율형 공립학교다. 뉴욕의 경우 상당 수 차터스쿨에서 공립교를 뛰어넘는 성적 향상을 보여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차터스쿨 측은 학생 수요는 늘어나는데 교사 수급이 어려움이 많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기존에는 전통적인 공립학교처럼 차터스쿨 역시 주정부의 교사자격증을 취득한 교사만 정식으로 일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차터스쿨 측은 주정부의 교사 자격 취득 요건이 너무 까다롭다며 자체 교사 선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고 결국 허용된 것이다. 아울러 교사 자격 취득 과정이 용의해지면 다양한 배경의 교사들이 더 많이 충원될 수 있다는 것도 새 규정 승인의 배경이 됐다.

새 규정에 따라 교원 훈련 160시간과 40시간의 현장실습 등을 거치면 주정부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차터스쿨 교사로 임용될 수 있다. 주정부 교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통상적으로 1년여 간의 교육기간과 여러 개의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휠씬 용의한 셈이다.

뉴욕시 최대 차터스쿨 네트워크인 '석세스아카데미'의 에바 모스코위츠 최고경영자(CEO)는 "능력있는 예비교사들이 더 많이 충원되면 교육의 질도 올라갈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기존 공교육 교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뉴욕시 교사노조 측은 새 규정 본격 시행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마이클 멀그루 교사노조위원장은 "차터스쿨 자체 교사 선발은 저임금의 부적격 교육자들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소송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사노조도 소송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교육행정을 관할하는 리전트위원회의 베티 로사 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새 규정은 경험이 부족하고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을 교단에 세우는 것으로 결국 학생들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SUNY 차터스쿨위원회는 "교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교사노조 측의 법적 대응 움직임을 비난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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