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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123>인생무상 2

대부분 인간들은 돈밖에 모른다. 삶의 의미와 목표를 돈에 두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부의 다소를 가지고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나라는 한국만은 아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말한다. 매체를 통하여 한국 강남에서 서로 콘도냐 임대 아파트냐를 따지고 콘도의 평수가 크냐 작으냐를 가지고 교류 상대를 정한다고 하고 또 학생들의 계층이 거위털 점퍼의 가격으로 정해진다는 기사를 보고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 도대체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고 개돼지가 사는 세상을 보는 듯했다.

한국에서는 돈이 없거나 3D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예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 미국에 살고 계시는 독자들께서는 미국인들이 부의 크기로 인간 차별을 하는 모습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미국인 재벌 중에서는 검소한 인물이 흔하고 한인들의 미국 생활은 돈이 좀 더 있으나 좀 덜 있으나 사는 것은 모두 비슷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해외 한인들 역시 한국의 악폐를 좇는다.



패거리 문화인 한국의 사회 생활과는 달리 미국의 삶에서는 각자의 한국에서의 전력이 노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부의 다소에 따라서 우열이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죽자 사자 돈 버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돈이 없다는 것은 불편한 것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인간의 가치는 부의 다소로 우열이 정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건 무슨 옷을 입었고 무슨 차를 가지고 있느냐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과 같은데 바꾸어 말하면 어떤 물건의 가치를 평가할 때 물건의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물건을 포장한 포장지가 얼마짜리냐를 가지고 물건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과 같다. 의식 수준이 동물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간들이 이런 식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중앙교육문화센터 스패니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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