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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에 체포된 남성, 구치소서 사망 파문

온두라스 출신 30대 롱아일랜드 공사장 인부
수감 중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병원 후송

간경변·빈혈 등 지병…당뇨약만 처방 받아
중환자실 옮겨졌으나 내부 과다출혈로 숨져


질병을 앓고 있던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롱아일랜드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롤랜도 메자 에스피노자(35)가 ICE에 체포돼 뉴저지주 허드슨카운티 이민구치소에 구금됐다. 그러다 최근 건강 상태가 위급해져 저지시티 메디컬센터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지난 10일 사망했다.

유가족과 그의 변호사는 에스피노자가 평소 간경변과 빈혈, 당뇨를 앓고 있었고 구금 상태에서 건강이 안 좋아져 약을 요청했지만 ICE가 당뇨약만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누엘 포르텔라 변호사는 "에스피노자가 허드슨카운티 구치소에서 수감돼 있던 중 위장 출혈 증세를 보여 지난 8일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에스피노자는 병원에서 당뇨약만 제공받았다고 당시 밝혔으며 간호사에게 다른 약도 요구했지만 간경변이나 빈혈 등 다른 질환에 대한 약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스피노자는 병원으로 후송된 후 이틀 뒤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인은 내부 과다출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CE 측은 지난 12일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구금 중이던 이민자 중 10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에스피노자의 이름은 빠져 있다. 이에 대해 포르텔라 변호사는 "에스피노자는 약 20년 전 미국으로 건너올 때 다른 이름의 신분을 사용했다"며 "ICE가 발표한 사망자 중 '카를로스 메이아 보닐라'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게 에스피노자가 사용한 신분이었다"고 설명했다.

ICE도 지난 14일 포르텔라 변호사에게 카를로스 메이아 보닐라의 사망을 확인하는 서한을 보내 애도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피노자의 유가족은 현재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을 검토 중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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