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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니클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시즌 2승·통산 73승 달성
세계랭킹 4위로 수직상승

파3의 16번 홀. 타이거 우즈가 친 볼은 그린에서 한참 벗어났다. 선두 로리 사바티니에 1타차까지 따라붙은 상황이어서 그의 얼굴엔 실망감이 역력했다. 그러나 누가 어프로치샷을 곧바로 버디로 연결시킬 수 있으리라 예상했을까?

우즈의 칩샷이 기적처럼 홀컵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단숨에 사바티니와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왼손을 번쩍 치켜들며 모처럼 포효했다. 대역전 드라마의 서곡이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우즈(37)가 3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으로 111만6000달러를 받아갔다. 1999~2001년 3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2009년 우승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또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73승째로 잭 니클러스와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72세의 니클러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자신이 호스트로 주최한 이 대회에서 우즈가 기록을 수립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니클로스는 우즈의 16번 홀 샷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본 샷 가운데 가장 용감한 샷이었다(The most unbelievable gutsy shot I've ever seen)"고 평했다.



선두와 4타차 공동 4위로 라운드를 맞이한 우즈는 이날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전반 7개홀에서 4타를 줄이며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압박했던 우즈는 후반홀 들어 주춤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대역전극을 이끌어 냈다. 10번홀 보기로 타수를 더했던 우즈는 선두 스펜서 레빈(28)이 10번홀에서 삐끗해 11번홀에서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파로 마무리해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우즈는 파5홀인 15번홀에서 장타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적으로 티샷을 해 그린을 직접 공략했다. 이글을 기록하면 공동선두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버디를 잡고 단독 2위로 나섰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16번 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반면 선두를 지키던 로리 사바티니(36.남아공)는 같은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무너졌고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즈는 "어제보다는 오늘 샷감이 좋았다. 내 플레이를 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경기를 했다. 16번홀 티샷이 짧으면 안됐고 길면 해저드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는데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결과적으로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일에 5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벌였던 안드레 로메오(31.아르헨티나)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사바티니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던 레빈은 3타를 잃어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는 1언더파 287타로 단독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인 선수들 중에서는 최경주(42)가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존 허(22)와 함께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21)은 7오버파 295타로 찰리 위(40)와 함께 공동 52위에 그쳤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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