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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LA공연 리뷰] 평창올림픽을 문화축전으로
이병임 / 무용평론가·미주예총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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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11/11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7/11/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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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음악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음악앱(App)의 선두주자인 스파티파이(Spotify) 판도라 등에는 K팝이 엄연히 하나의 음악장르로 존재한다.

세계인들은 유독 한국의 대중음악인 K팝 만이 유일한 특정국가의 음악이자 음악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특이 현상"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K팝은 글로벌 시대에 그 어느 분야보다 앞서 세계화에 성공했다. K팝의 외형은 서구의 팝 뮤직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 근간은 예로부터 춤과 노래를 즐겨온 한국인들의 토속적 정취에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치러지는 2018년 2월 한달은 세계가 다시 한국의 역량과 그간의 발전상에 주목할 것이다. 오늘날의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문화제전의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올림픽은 우리의 진정한 전통음악을 세계에 과시할 더 없이 좋은 기회이다. 세계인들은 자연히 K팝 안에 숨어있는 단일민족의 신화와 한국 전통문화의 향기 그리고 국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마침 때를 맞춰 본국의 국립국악원이 LA를 방문 뜻 깊은 공연(11월 1일 윌셔이벨극장.사진)을 가졌다.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과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공동 주최한 이번 공연은 평창올림픽 개막 100일을 카운트다운하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현대음악"으로 진화하고 있는 국악의 변모를 감상할 수 있는 이채로운 공연이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에 국악의 대표격인 정악단 대신 창작악단(Contemporary Kugak Orchestra)을 파견했다.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등의 현악기와 피리 대금 소금 태평소 등의 관악기 북 장고 징 등의 타악기로 구성된 50명의 대규모 악단이다.

컨템포러리의 진정한 의미는 혁신성에 있다. 창작악단은 전통의 유형을 중시하는 정악과 달리 오늘 우리 시대의 음악을 실험하고 우리 국악의 세계성 개발과 현대성 창조를 주요 기조로 하는 "한국형 오케스트라"이다. 국악의 기존 통념을 버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문화와 의식을 반영하는 새로운 장르이자 범세계적 음악을 추구하는 악단이다.

창작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관현악 형식으로 평창올림픽 주제곡인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프런티어' '남도아리랑'을 해금협주곡 '추상' 태평소협주곡 '호적풍류' 그리고 창과 관현악을 위한 '수궁가' 등 7개의 레퍼토리들을 연주했다.

서구화에 기조를 두었던 이제까지의 음악적 흐름과 우리 궁중음악과의 접목이 빚어낸 매스터피스들이다. 우리 국악은 이미 통일신라 시대 때부터 궁중음악을 오스케스트라 개념으로 정립 제도적으로 정착시킨 전통을 오늘 날까지 1500년간 이어오고 있다. 평창올림픽 무대를 통해서도 국악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유감없이 과시해주길 기대한다.

5G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한국 ICT의 기술이 총출동하는 평창올림픽은 역대 최대의 ICT축제가 되리란 전망이다. '하나된 열정'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문화축제 또한 평화와 화합 한국인의 혼과 신명이 멋지게 어우러져 역대 최대의 문화축제 그리고 나아가 인종과 문화를 달리하는 이념 스펙트럼을 넘어서는 평화의 올림픽으로 평가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러내는 한국인의 굳건한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지구촌의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세계시민으로서의 한국인의 모습을 평창올림픽 문화축전을 통해 세계에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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