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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명문대학서 불교 채플린 임명 화제

데이비드슨대학 종교간 교류 위해
그레이스 버포드 종교학 박사 임명

기독교 전통의 명문 대학교가 불교 교법사를 임명해 화제다.

종파를 초월해 종교 간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학교 측의 결정이다.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지역 데이비드슨 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그레이스 버포드(사진) 박사를 불교 채플린(chaplain)으로 임명했다.

데이비드슨대학교는 지난 1837년 장로교도들에 의해 설립돼 기독교 정신을 지향하는 학교로서, 이번 불교 채플린 임명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다.

이 학교 롭 스파치 채플린 담당은 "우리 학교 역사상 첫 번째 동양 종교의 채플린"이라며 "캠퍼스 내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버포드 박사의 학문적 깊이와 경험은 매우 유익한 도움을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에 법사 수계를 받은 버포드 박사는 앞으로 학교 채플린으로서 학내 불교수행지도를 맡게 되며 캠퍼스내 타종교와의 교류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버포드 박사는 "기독교적 가치를 바탕으로 설립된 데이비드슨 대학에서 불교 채플린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서로 종교의 가치나 신념이 달라도 함께 협력할 수 있고 다른 종교의 사람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버포드 박사는 스웜스모어칼리지, 시카고대학,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종교 문학 등을 전공했다. 이후 조지타운대학, 제임스메디슨대학, 프리스코트칼리지 등에서 종교학 교수로도 활동해 왔다. 특히 캠퍼스 내 성소수자 학생그룹, 명상클럽 등에서 멘토 교수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보광사 종매스님은 "요즘 미국 내 대학교들은 '종교간 종파를 초월한(interfaith)' 교류 등을 통해 다양한 종교적 활동을 추구하는 추세"라며 "이번 버포드 박사가 기독교 전통의 학교에서 불교 채플린에 임명된 건 그러한 흐름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슨대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 부문 상위 10위권에 매년 포함되는 명문 학교다. 특히 이 학교는 입학시 가장 먼저 '아너 코드(honor code)'에 의무적으로 서명을 하게 되는데 학생들의 올바른 삶의 가치관 정립을 위해 명예와 정직을 강조하는 독특한 교육 정책이다. 아너 코드 서명은 ▶시험시 부정행위, 페이퍼 표절 등 속임수를 쓰지 않음 ▶타인의 물건을 훔치지 않음 ▶학교 생활 가운데 거짓말을 하지 않음 ▶아너 코드를 어길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음 등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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