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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근산행 아일랜드 폰드-35] 자연이 빚은 운치 있는 '예술 길'

한반도는 백두대간이 등뼈가 되어 나라의 지형을 이루었다. 미국은 서부의 로키산맥과 동부의 아팔래치안 산맥이 대서양과 태평양 두 바다를 가르며 미 중부에 광활한 대평원을 만들었다.

산맥의 지세를 따라 금수강산인 백두대간을 산행하며 맑은 산의 정기를 받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서부의 존뮤어 트레일과 동부의 아팔래치안 트레일(AT)을 산행하며 산악인의 호연지기를 키운다.

많은 동포 하이커들이 평생에 한번이라도 전장 2175마일의 아팔래치안 트레일 종주를 꿈꾸지만 체력과 시간적인 여유를 내기가 쉽지는 않다. 하루에 10마일씩 산행을 해도 217일하고 반나절이 더 걸리는 긴 트레일이다. 그래서 보통은 은퇴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AT종주 도전을 하게 된다.

베어마운틴 브리지를 타고 허드슨강을 건너 온 AT는 베어마운틴 정상을 올랐다가 아일랜드 폰드를 지나면서 루트17을 넘어간다.



뉴욕 인근의 하이커들이 즐겨 찾는 해리만주립공원 일부는 이 구간으로 AT의 1%인 21마일이다. 미동부 트레일의 지존인 AT는 이렇게 해리만의 북부 상단을 가로지르며 인연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오르는 길=산행은 세븐레이크스 드라이브 로드와 루트17을 연결하는 아르덴밸리 로드의 엘크 펜 파킹장에서 동쪽 불뚝 솟은 그린폰드산을 향하여 평탄한 초원 지대를 걸으면서 시작된다. 0.25마일 가면 산 밑 아르덴 로드를 만난다. 직상을 하면 하얀색 AT 상징표시를 따라 AT로 곧장 가게 되지만, 로드를 따라 가는 길은 일장기 마크를 한 아르덴슈어 브릿지 트레일(A-SB)의 시작이다.

A-SB 트레일은 길 따라 0.3마일 가다 왼편 동쪽으로 꺾어 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은 600피트 고지에서 시작하여 0.6마일 가면서 1000피트 고지까지 오른다. 겨울철에는 상부 돌벽 틈새에서 항상 낙수가 흘러 결빙이 되면 크렘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후 0.7마일 1000피트 고지를 유지하며 완만하게 산행을 한다. 산길은 왼편으로 돌아 약 100피트 내렸다 오르면서 북향을 한다.

약 1마일 파도타기 하듯 오르고 내리는 산행을 지속하다 호수의 일부가 언뜻 보이면 아일랜드 폰드 윗부분을 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잠시 후 A-SB 트레일은 오른편으로 돌아가면서 처음에 갈라선 하얀색의 AT를 만난다. 여기서 잠시 동행하던 AT와 A-SB 트레일은 레몬스퀴저(Lemon Squeezer) 지점에서 갈라선다.

레몬 스퀴저라는 지명은 바위가 떨어져 나가 겨우 한사람만 갈 수 있는 바위 틈새 길이 흡사 레몬을 쥐어 짜낸 것과 비슷해서 지어진 명칭이다. 해리만에 있는 트레일 가운데 자연이 만들어 놓은 돌 조각품 같은 운치있는 예술길이다.

A-SB 트레일은 동서를 횡단하며 약 2.5마일 더 가다가 세븐 레이크 로드를 만나면서 끝난다. AT는 아기자기한 레몬 스퀴저 미로를 빠지자마자 월장을 하듯 한길 바위 턱을 넘어 0.3마일 오르며 아일랜드폰드산 1200피트 고지의 정상부로 들어간다. 정상 능선 길은 암반으로 사방으로 시야가 터져 시원하다.

정상을 벗어나 0.3마일 정도 내려오면 파란색의 롱 패스(Long Path) 트레일과 교차한다. 이곳에서 롱 패스를 따라 0.7마일 가서 에코 마운틴 셸터에서 1일 산행의 전환점을 삼아도 좋다. 또한 계속 AT를 따라 약 1.25마일 가서 빨간색의 라마포 둔더버그 트레일과 왼편 0.1마일 북쪽 파란색 허스트 트레일과 삼거리에 있는 휭거보드(Fingerboard) 셸터에서 전환점을 삼아도 좋다.

하산은 갔던 길을 되돌아오다 레몬 스퀴저를 지나 처음 올라왔던 A-SB 트레일 지나 AT를 따라 내려오면 아일랜드 폰드를 순환하며 출발지로 돌아온다. 길게는 약 8.5마일의 하루 산행이 된다.

▶가는 길: NY THRU WAY. Rt.87-Rt.17 North-Arden Valley Rd, Right turn-0.1마일 가면 우측에 파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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