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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양의 미국대학 이야기] 아카데믹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은 명문대 입학사정시 우수성 입증 기회
최고 수준의 영재학력경시대회
올A 학생이라면 도전 해볼 만

많은 한인 학부모들의 좌절은 자녀 명문대를 보내고 싶은데 너무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어 한인 학생들 속에서 눈에 띄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성적도 좋고 봉사도 할만큼 했는데 주위에 비슷한 성적을 가진 학생들로 가득 찼다. 이름만 가리면 누구의 지원서인지 분간이 안간다는 입학사정관들의 얘기가 있을 정도다. 그래서 최고 성적만으로 넘을 수 없는 명문대학의 높은 장벽을 뛰어 넘는 방법을 하나 소개한다. 바로 아카데믹 올림피아드 출전이다.

수학과 과학, 엔지니어링 전공으로 진학하기를 바라는 고교생 중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부터, 미적분학(AP Calculus)도 선택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학생까지 수준 차이가 크다. 학생들도 자신의 성적이 좋기 때문에 당연히 이공계에 무리없이 진학하여, 원하는 전공을 대학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믿지만, 간혹 그렇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좌절하는 학생도 있을 정도다.

학생과 학부모는 많은 경우에 학생의 수준이 전국적으로 볼 때에 어떤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를 알기가 쉽지 않다. 학교에서 치르는 일제시험인 스타(Standardized Testing and Reporting Program, STAR)나 가주 표준시험(The California Standards Tests, CST) 같은 시험으로 최상위 등급이 나온다고 해서, 그 등급에 속한 학생이 모두 같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시험은 너무 쉬워, 우수 학생간의 실력차이를 변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수 학생일수록 학생의 정확한 수준을 알아보려면 상당히 수준이 높은 시험을 치러보는 수밖에 없다. 상위 1~2%라고 하면 대개 전국에서 2만~3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학생의 꿈이 캘텍, MIT, 스탠퍼드, 아이비리그 급인 명문들의 좁은 문에는 그것으로 충분하지가 않다.

대개 이민 온 학부모들은 고교때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학과목을 잘 하기만 하면, 그 중 잘하는 학생은 명문대를 진학을 했기 때문에,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됐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학교가 하라는 대로 하기만 하고 성적만 잘 받는다는 생각으로는 명문대 진학이 어렵다.



수학과 과학은 물론 외국어까지도 영재에게는 그에 맞는 과목을 미리 선별하여 지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일반 중고교에서는 학교내 자원과 인력 부족, 인식 및 성의부족 등으로 많은 영재학생을 발굴하거나 가르치는 데 실패한다. 또한 수학, 과학의 학과목 선택은 학생의 수준과 선행과목(Pre-requisite) 이수 여부에 따라, 수많은 스케줄로 나뉘기 때문에, 귀한 시간과 능력의 소모없이 가장 적절한 과정을 찾아 이수토록 지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수학 과학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해당 고교에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위과목을 찾아 주변학교나 대학교에서 이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명문 공대나 아이비리그의 신입생들의 다수가 일반 학생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많이 하고 대학에 진학한 경우가 많으며 이미 대학신입생들 중에서 공대, 의대, 이학계 진학에 있어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평범하게 공부를 잘하고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이 함께 들어온 신입생들의 신출귀몰하는 머리와 능력을 보고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수학 과학의 영재들이 학교성적을 올A로 만드는 것 이외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앞서 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는 크게 콘테스트 참여하는 방법과 리서치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창의적인(Creative)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명문 대학의 사정담당관들의 눈에 가장 확실히 띄고, 또 그들이 놓치기 싫어하는 학생들은 유명 콘테스트의 수상자들이다.

콘테스트 중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으로는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International Science Olympiad)에 출전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아무나 참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올림피아드라는 단어 자체가 뜻하는 것처럼, 대학입학 전 학생들의 수학, 과학 올림픽인 셈이니, 열심히 노력하다가 결국에 ISO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는 심한 경쟁을 통해 99%가 탈락하고 소수만이 영광을 차지하게 되지만,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여 아예 원천봉쇄되는 경우도 많다.

스포츠에서도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여러단계 선발전을 거쳐서 최종 국가대표가 되어야 하듯이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봄 여름에 본선이 있으므로, 1월에 예선에 참여하여야 한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는 현재 11개의 올림피아드가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검색을 통해서 자녀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도록 하자.

국제과학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Science Olympiads)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IMO 1959년부터)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Physics Olympiad, IPhO, 1967년부터)

국제 화학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Chemistry Olympiad, IChO, 1968년부터)

국제 정보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Olympiad in Informatics, IOI, 1989년부터)

국제 생물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Biology Olympiad, IBO, 1990년부터)

국제 천문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Olympiad on Astronomy and Astrophysics, IOAA, 이전의IAO, 1996년부터)

국제 중학생 과학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Junior Science Olympiad, IJSO, 2004년부터)

국제 지구과학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Earth Science Olympiad, IESO, 2007년부터)

국제 철학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Philosophy Olympiad, IPO, 1993년부터)

국제 지리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Geography Olympiad, IGeO, 1996년부터)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Linguistics Olympiad, IOL, 2003년부터)



이들은 모두 국제대회로서 4년마다 개최지를 옮겨가는 올림픽과 유사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모든 대회가 매년 개최된다. 우수한 학생의 경우 여러 번 출전하기도 한다. 위의 올림피아드에 보낼 국가대표를 선출하는 미국대회들은 아래와 같다.

미국수학 올림피아드 (USA Mathematical Olympiad, USAMO)

미국 물리 올림피아드 (United States National Physics Olympiad, USAPhO)

미국 화학 올림피아드 (USA National Chemistry Olympiad, USNCO)

미국 정보 올림피아드 (USA Computing Olympiad, USACO)

미국 생물 올림피아드 (USA Biology Olympiad (USABO)

미국 천문 올림피아드 (USA Astronomy and Astrophysics Olympiad, USAAAO)

국제 중학생 과학 올림피아드 미국대회 (International Junior Science Olympiad/USA TEAM, IJSOUSA)

국제 지구과학 올림피아드 미국대회 (Global Challenge Award, IESO-USA)

미국 철학 올림피아드 (American Philosophy Olympiad, APO)

미국 지리 올림피아드 (US Geography Olympiad, USGO)

북미 언어학 올림피아드 (North American Computational Linguistics Olympiad, NACLO)

수학 과학 쪽으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수학과 과학에서 영감을 잃지 않고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올림피아드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그것들을 향해 가기 위한 조건들이 무엇인지 알아 준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국제 올림피아드들은 주로 중국과 미국이 제패하고 있으며, 미국 대표팀도 상당수 중국계 학생들이 차지해오고 있고 인도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학생이 학교성적을 수월하게 잘 맞고 있다면 충분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양민/교육컨설턴트·US에듀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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