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열린 광장] 관점이 다른 것, 싸우지 말자

백인호 / 국제펜크럽 미주지역 위원회 이사

요즘은 저녁만 먹고 나면 태블릿 PC를 들고 서재로 들어가 유튜브를 여기저기 돌아가며 듣는다.

태극기 집회를 비롯 촛불집회, 탄핵 기각과 인용에 관한 패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듣는가 하면 대선 가시화로 판단한 후보들의 공약도 들을 기회를 접한다.

실현 가능성 여부는 고사하고 모든 발언과 기사가 진짠지 가짠지 헷갈려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한 주제를 놓고도 의견이 저렇게 다른데 우리에게 남북통일이라는 말은 참으로 멀고먼 어려운 단어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우리는 남과 북이 대치한 상태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외부의 군사적 도발과 위협으로부터 영토와 주권을 지켜야 할 숙명적인 과제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므로 국가의 미래와 차기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편견을 버리고 옳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열심히 듣고 배워서 정치적 감각을 키워 가는 것이다.

마누라는 멀리 떨어져 정치를 할 것도 아니고 미국 시민권자가 뭐 그리 관심이 있어 난리냐고 아우성이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어찌 나라 걱정이 되지 않겠는가.

가수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세상이 점점 짜가가 판치는 마당에 정통 미디어마저 잠시나마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불신을 자초했다.

그들은 사실 보도가 생명이라는것을 망각했으며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해 많은 소규모의 매체들을 등장하게 만들었다.

정치인들은 의리를 저버리고 국민은 흑백으로 편이 갈려 진영논리가 판을 쳐 지긋지긋한 정쟁으로 가짜가 진짠지, 진짜가 가짠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한심하고 혼란스러운 요지경의 나라가 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정통 미디어는 용기있게 진실만을 보도하며 국가의 방향을 제시함이 언론의 사명일 것이다.

대통령이 뭐길래, 대통령 되는 데만 눈이 시퍼렇고 나라의 미래는 도대체 염두에도 없는 정치인들, 옳고 그름을 제대로 말 못하는 용기 없는 지식인들, 국민은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나라를 바로 세우길 있다.

잘못이 있으면 반성할 줄 알아야 되고 의회 민주주의 원칙으로 다수가결의 원칙에 의해 결정 후 시행하다 시행착오가 있으면 바로 고치면 될 것을 해보지도 않고 내 주장만이 옳다고 우겨댄다.

내가 대통령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 나 아니면 안된다며 양보라는 것이 도대체 없다. 조정과 타협, 양보와 포용이 아쉬울 뿐이다.

명예와 목숨을 걸고 불의와 싸우는 양심적인 사람이 아쉬울 뿐이다. 모든 것이 인간의 탐욕에서 나온것이 아닐까.

술집 아가씨가 대학에서 공부하면 멋있고, 대학생이 술집 가서 일하면 천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을 것이다.

관점이 다르다보니 의견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 사태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 서로 원수 진것도 아닌데.

구약의 아브라함의 여종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과 사라의 아들 이삭과의 갈등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여종이나 네 아이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고 사라의 말대로 쫓아내라고 말했다.

결국 쫓겨났지만 하나님은 여종의 아들 이스마엘도 본처 사라의 아들 이삭도 네 씨니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고 축복해 주셨다. 이제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병든 사회, 균형 잃은 사회, 포용성이 상실된 세상을 날려 보내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