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사설] '문자 대화'의 에티켓

이제는 전화보다 오히려 문자로 대화하는 빈도가 더 많아진 세상이다. 이메일은 벌써 구식이 되었고, 메신저나 카톡, 페이스북 등 수많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엄청난 문자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체카톡방(단톡방)에는 수십 명 그룹이 만들어져 하루에도 수백 건 이상의 대화가 오간다. 자신이 관계하는 상대방, 그룹과 '성실하게' 대화를 주고 받으려면 아마도 하루 종일 모니터나 스마트폰에 얼굴을 파묻고 있어야 할 판이다.

세상이 그렇게 변했으니 그 현상 자체를 비난할 것은 못된다. 싫으면 모든 소셜미디어를 끊고 살면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다.

문자 대화가 홍수를 이루다보니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문자에는 음성과 표정이 없다보니(요즘은 이모지로 보완하지만) 문자를 보낸 사람과 이를 해독하는 사람 간에 잦은 오해가 발생한다. 보낸 사람은 좋은 뜻으로 보낸 문자인데 받은 사람은 화를 내고 심지어 이것이 빌미가 되어 관계가 단절되기도 한다. 문자를 보낼 때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또 단톡방에서도 잦은 언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대화를 단톡방에 올려 관계 없는 사람들까지 짜증나게 하고 편이 갈려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회원들이 탈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신문기사 등의 댓글에서 서로 견해가 다르다고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문자전쟁'을 하는 것은 이미 고질병이 됐다.

문자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않고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아 무례하게 비칠 가능성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문자 대화는 더욱 신중하고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요즘은 웬만한 시니어들도 카톡과 같은 문자 대화를 즐기고 있다. 동호인끼리, 가족끼리 단톡방을 만들어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잘 활용하면 문명의 편리지만, 경솔하고 무례하게 다루면 흉기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