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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온 학생 40여명, 한국전 참전용사에 감사편지 낭독

"평화와 행복 준 희생정신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참전용사 할아버지, 우리나라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6·25전쟁,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에서 온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40여 명이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70~80대 참전용사 80여 명은 이들의 음성을 통해 자신들의 희생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이었던가를 느끼며 보람에 젖었다.

이 학생들은 25일 LA한인타운 식당 시크릿가든에서 열린 '정전 60주년 기념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위로의 밤:생큐 프롬 코리아(Thank You From Korea)'를 통해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편지를 낭독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한국의 사단법인 H2O 품앗이 운동본부(이하 품앗이 운동본부, 이사장 이경재)가 주최하고 LA한인회(회장 배무한)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선 차승윤(소주 중학교)군을 포함한 3명이 편지를 낭독했다.



정은준(계남초 4학년)군은 "전쟁놀이를 좋아했는데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비극적인지 알고 난 후엔 놀이인데도 총구를 겨누기 힘들다"며 "한국을 위해 용감하게 싸워주신 군인 아저씨들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홍도이(가평고 2학년)양은 "전쟁 당시 제40사단 장병들이 지원해 세워진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심, 경의를 표한다. 저희가 존재하고 저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행복을 위해 희생하신 것을 항상 마음에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편지를 읽는 동안 70~80대 나이의 참전용사들은 학생들의 서툰 영어발음을 모두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집중했다.

특히 천사소리합창단이 공연 중 '아리랑'을 부르자 가사 중 '아리랑' 부분을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고 노래가 끝나자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온 사절단 60여 명을 비롯해 신연성 LA총영사, 최재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지역협의회 회장, 조임현 품앗이 운동본부 LA지부장, 이수복 미주6·25참전유공자총연합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311 군수지원단 리처드 램 사령관 등 한국전 참전용사 100여 명도 초대됐다. 참전용사들에게는 평화의 사도 증서와 메달이 수여됐다.

1998년 설립된 품앗이 운동본부는 2003년부터 한국전에 참전했던 나라를 돌며 감사의 마음을 품앗이 정신으로 전하고 있다. 올해는 LA를 포함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워싱턴DC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희·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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