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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인 비즈니스, 위기는 곧 기회다”
전문가들, 파트너십으로 시장 넓혀야
틈새 시장 겨냥·창의적 아이디어 필요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도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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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1/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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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에게 있어 파트너십, 즉 동업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마음이 맞아 동업을 시작하지만, 얼마 못 가 대부분 등을 돌리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하지만, 힘들어도 가야 할 방향은 결국 파트너십입니다.”

볼티모어뿐만 아니라 쇠락하는 1세대 한인 비즈니스가 살아남는 방법으로 많은 이들이 제시한 해결책이다.

지난 1988년 회계 업무를 시작, 30년째 볼티모어를 지켜온 김경태 회계사도 같은 생각이다.

“지금과 같은 여건이라면 볼티모어 일원 한인 1세대 비즈니스는 비전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비전이 없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적기입니다.”

김 회계사는 새로운 도전은 혼자 하는 것보다 재정(돈)과 인적 자원을 모아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할 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할 때 나 혼자 할 수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결국은 동업, 이른바 파트너십이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해 볼 업종으로 프랜차이즈와 미국인을 상대로 한 고유 음식업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 가령 세탁업계에서는 세탁물이 들어와서 처리하는 과정, 작업 완료를 한 눈으로 보여주는 앱을 개발한다면 차원이 다른 고객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계사 처럼 파트너십의 경쟁력은 일선 세일즈 업계에서도 동의한다.

식품유통 전문사인 동해상사에서 세일즈 업무를 담당하는 마이크 강씨는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타인종들의 영업 형태를 지켜보면 파트너십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몰리면서 이들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자본을 투입하고, 서로 나누는 동업을 유지하면서 비즈니스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창기 한인 1세들의 생활처럼 가게에서 먹고 자고 하다 보니 한인 업소들은 경쟁력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한인 비즈니스인들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변화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 위험은 공동체 의식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탁업계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수준의 가게를 운영하는 것보다 이를 합치는 발상의 전환도 해법이다. 20년 경험의 김태민씨는 “옷 배달 시스템을 바꾸는 것과 작은 세탁공장은 한 곳으로 집중하고 나머지는 픽업 스토어로 돌리는 것도 불황을 타개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즉 큰 공장을 중심으로 여럿이 동업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그나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의 욕심을 얼마나 절제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동업의 개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업소도 있다.

오덴톤에서 컵밥을 운영하는 K-만나 민성진, 송익수 공동대표다. 송 대표는 “내가 가져가야 하는 몫, 즉 욕심을 줄이고 이를 재투자로 돌리면 시장은 그만큼 더 열린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와의 관계도 예전보다 중요해졌다. 볼티모어에서 캐리 아웃을 운영하는 백영덕씨는 “커뮤니티의 힘이 예전과 비교하면 무척 커졌다. 가게 내부나 주위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지역 사회로 나아갈 때 소외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변화의 몸부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김경태 회계사는 “비즈니스는 우선 스스로 맞는 업종을 선택해야 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틈새시장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개인과 주위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회계, 법률 등 전문가와의 상담과 조언을 통해 위험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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