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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방한 때 한·일관계 개선 요청…'소녀상' 갈등 겨냥한 듯

아사히 "황교안 대행 만나 발언"
일본선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주 한국 방문 당시 한.일 관계 개선을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틸러슨 장관이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일 관계가 정체돼 유감"이라며 "조기에 관계 개선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지난해 말 위안부 소녀상이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황 대행은 이에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기존의 한국 정부 입장을 밝혔다. 한국 총리실은 17일 황 총리와 틸러슨 장관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일 관계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 장관은 외교부가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촉구하는 공문서를 부산 동구청 등에 보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에는 일본이 좀 더 유연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방한에 앞서 지난 16일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과도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당시 "양국이 역사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은 큰 아픔을 동반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현재 지지하고 있다. 당사자들이 서둘러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소녀상 문제로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 15일 자민당 외교부 모임에 나가 "(한국의) 현 정권 내에 (소녀상 철거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5월 9일 실시되는 차기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박근혜 정권 때 맺은 위안부 합의가 쟁점화될 경우 반일 감정이 높아져 소녀상 처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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