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칼럼] 가불 땅에 일어난 변화
“갈릴리 땅의 성읍 스무 곳을 히람에게 주었으니 이는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그 온갖 소원대로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제공하였음이라 히람이 두로에서 와서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고 눈에 들지 아니하여 이르기를 내 형제여 내게 준 이 성읍들이 이러한가 하고 이름하여 가불 땅이라 하였더니” (왕상 9:11-13)지난 20년간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건축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두로 왕 히람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 땅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백향목을 솔로몬이 마음껏 베어다 쓰도록 제공해 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니 솔로몬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성읍 20개를 두로 왕 히람에게 넘겨 줍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히람이 보이는 반응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히람이 그 성읍들을 보고 ‘눈에 들지’ 아니하였다고 합니다. 아주 가치 없어 보이고 볼품 없는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땅들을 가치 없음을 의미하는 ‘가불’ 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왜 이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었고, 왜 이 이야기가 중요한 지 아십니까? 두로 왕 히람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땅,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볼품 없는 그 땅이 알고 보니 ‘갈릴리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성경에 갈릴리 땅 성읍 스무 곳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갈릴리.. 아시다시피 우리 예수님께서 바로 그 갈릴리 나사렛 출신이십니다. 예수님의 사역도 대부분 바로 그 갈릴리 땅에서 행해졌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로 부르신 어부들 역시 갈릴리 출신입니다. 정말 천시받고 멸시받던 땅 출신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그 누구도 갈릴리나 나사렛을 멸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있어서 나사렛은 의미가 있는 땅입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도 즐겨 씁니다... 무슨 말입니까? 나사렛의 이미지가 바뀌었습니다.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나사렛에서 선한 것이 나올 수 있느냐고 나다나엘은 물었습니다. 그 옛날 히람이 보기에도 그 땅은 가불 땅.. 그러니까 선한 것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볼품없는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그 땅 출신 예수님은 그 지역을 복 받은 땅, 빛나는 땅으로 바꾸셨습니다. 은혜입니다.
오늘 아침 이 은혜를 구합니다. 우리는 다 ‘가불 땅’들입니다. 초라합니다. 선한 것 하나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는, 질그릇 같은 우리 인생에도 우리 주님이 오시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빛나는 인생이 될 줄로 믿습니다. 가불 땅 갈릴리 나사렛을 빛나는 땅으로 변화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들 인생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