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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인종주의 때문에 성 바꿨다"

시카고 출신 중국계 배우 클로이 베넷 논란

할리우드에 만연한 아시아계 차별 문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ABC 인기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 천재 해커 스카이로 출연하는 중국계 혼혈 배우 클로이 베넷(사진, 25, 중국이름 왕가영)의 이름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시카고 트리뷴과 CNN방송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베넷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할리우드의 화이트워싱 관행(유색인종 배역까지 백인 배우 캐스팅)에 대해 목소리를 내다가 "본인부터가 본래 성인 왕(汪) 대신 베넷을 사용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할리우드의 인종주의가 성을 바꾸도록 만들었다"고 항변했다.

베넷은 "일을 해야 집세를 내는데, 인종차별적인 할리우드는 자신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성씨를 가진 나를 캐스팅하려 들지 않았다"면서 "성을 바꾼다고 해서 내가 절반은 중국인이고, 중국에 살았고, 중국어를 하고, 다문화 가정에서 성장했다는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성을 감추고 나서야 오디션에 처음 합격했다는 그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사람이 또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베넷은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중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이후까지 클로이 왕으로 살았다. 졸업 후 중국으로 가서 앨범을 내고 활동하다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배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고 2011년께부터 아버지의 이름인 베넷을 성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는 2011년 그룹 빅뱅의 뮤직비디오에 출연, 한국에도 얼굴을 알렸다.



이번 논란은 영국 출신 배우 에드 스크레인이 영화 '헬보이' 리부트 판에 일본계 미국인 벤저민 다이미오 소령 역할로 캐스팅된 지 일주일 만에 배역 포기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CBS방송의 인기드라마 '하와이 파이브-오 수사대'에 2010년부터 주연으로 출연해온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과 그레이스 박은 지난달 동료 백인 배우와 같은 수준의 출연료 지급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아시아계 배우의 권익을 위해 싸우겠다"며 8번째 시즌 출연을 포기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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