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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

회사의 전략을 수립할 때 지속 가능한 사회 (social sustainability)란 개념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개념은 처음에는 환경 관련 기업 - 예를 들어, 의·약품 회사, 정유 회사 - 에서 도입되었다가 이 후에는 다른 업종의 회사에까지 널리 응용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자연 환경이 있고, 그 다음 인간이 존재하고, 인간 사회 속에 회사란 조직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지구 전체의 환경 문제와 사회 문제로부터 회사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에서 문제 의식이 시작된다.

환경 파괴가 지구 공멸로 이어질 경우, 또는 사회 내의 극심한 대립과 분쟁으로 인해 미래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경우 등은 경기 침체를 야기하게 되고, 결국은 회사 등 경기 주체들의 몰락을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 회사 경영진은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먼저, 회사 직원을 비용의 대상이 아닌, 인적 자본 (human capital)으로 여겨야 한다. 가능한 한 적은 임금을 주고 최대한 일을 시키는 대상이 아니라, 직원을 회사의 주체이고 보이지 않는 자본(intangible asset)이며, 회사의 이익을 공유하는 (profit-sharing) 공동 구성원으로 여겨야 한다. 일한 것에 비해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하는 대상이 아니라, 직원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아가는 회사 운영을 해야 한다.

회사 조직 이론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와 같이 동기 부여된 직원은 그만큼 일을 열심히 하게 돼서, 회사 전체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된다. 그리고, 회사는 주주 중심의 경영 (shareholder management)에서 나아가 회사를 둘러싼 모든 이해 관계자들을 위한 경영 (stakeholder management)으로 사고의 틀을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이해 관계자에는 주주뿐 아니라, 회사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이들 - 소비자, 지역 사회 기관, 유관 단체 등 - 이 포함된다.



이러한 경영의 핵심은 회사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이익의 최대화 (profit maximization)가 아닌, 회사 내외의 모든 이해 관계자들을 고려한 이익의 적정화 (profit optimization)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수익, 비용의 2차원적 접근에서 벗어나, 회사 주주, 경영진, 클라이언트, 회사 외부의 단체 등 모두의 관점을 충분히 고려한 후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쉬운 실천의 예로 회사 이익금 중 일부를 소외된 계층이나 지역을 위해 환원하는 것이다.

어느 의약품 회사는 전후 폐허가 된 일본에 의약품을 지원했는데, 이후 경제 부흥을 거친 일본 소비자들이 그 회사의 의약품을 주로 구입한 사례가 있다. 회사를 단기적인 이익 추구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회에 기부도 하면서 운영할 때 궁극적으로는 회사에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문구가 암시하듯이, 공동선을 위한 책임 경영과 사회적 연대를 나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속담이 암시하듯이 사회적 책임 경영은 물론 회사의 적정 이윤이 담보된 상태에서 실현 가능한 주제이다. 그런데, 발상을 전환한다면, 인심을 내기 위해 어떻게 곳간을 키울 것인가 고민해 봐야 한다. 회사의 곳간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익, 비용의 2분법적 발상에서 벗어나, 구성원의 동기 부여와 적정 수준의 사회 환원을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 발전할 수 있는 회사 운영을 위해 목표를 세워 구체적인 실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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