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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묻어나는 좋은 날이었습니다

지난 23일(화) 달라스 다운타운은 흐린 날씨에 찬비와 세찬바람이 빌딩사이로 휘 몰아치고 홈리스들의 지친 모습들을 여기저기 볼 수 있어 크리스마스이브를 하루 남겨둔 다운타운의 모습이었다.

중앙일보에서 제공하기로 한 점퍼가 도착하자 모든 홈리스들은 봉사센터에서 한 줄로 길게 서서 따뜻한 점퍼 받기를 고대하고 있는 듯이 기다림의 아름다운 정경이었으며, 이들을 위한 조그마한 나눔 행사를 준비했던 우리들은 차가운 날씨가 오히려 의미를 담겨주는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그간 달라스 한인사회에서도 주류사회에 대한 연말 식사대접 같은 행사를 해 왔지만 500여명의 홈리스들을 위하여 따뜻한 점퍼를 제공하기는 아마도 달라스 한인역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할 정도로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이 많았다.

다운타운의 제일장로교회에서 홈리스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Second Chance Café의 에드워드 센쟌(Edward Stjohn) 운영디렉터는 이웃사랑 실천모습이 보기에 좋았든지 연거푸 감사를 표명하고 매우 시기적절한 점퍼라며 감탄해 마지않는다.



특별히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참여를 통하여 사랑의 점퍼나누기 사업을 적극 지원해준 달라스 한인미용재료상인협회의 높은 뜻에 감사하고, 이 단체의 헌신적인 모습이 나눔의 자리에서 바쁜 하루 일정속이지만 틈을 내어 행사에 직접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고운 마음들이었다.

달라스 한인회, 달라스 한국부녀회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나눈 일에 앞장서서 보기 좋은 행사를 하여,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뿌듯한 감회로 남아있고, 그런 행사의 모습이 전달되어 다음에는 더 많은 한인단체나 기업체에서 이웃사랑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면 하는 바람이다.

금년에는 경제가 제 모습이 아닌 누구나 말하는 불황의 늪 속에서 허덕여 모두 제 모습 추수리기도 어려운 시기라, 남을 돕는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나 진정한 의지 속에서 이뤄지는 일은 목적이 있으며, 여러 사람들을 이롭게 한 것과 같이 이번 베품의 행사는 아름다운 일로 귀결되었다.

성경 잠언에 보면 불쌍한 자를 도와주라는 말도 있고 아무리 원수라 해도 배고파하면 음식을 주고, 목말라 하면 물을 주라는 말처럼, 우리가 사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간다면, 달라스 한인사회도 언젠가는 또 다른 축복이 있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참여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본보 발행인 박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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