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강력했던 오클라호마 지진…텍사스에서 노스 다코타까지 흔들리다

총 11차례 발생, 인접지역까지 여진 이어져
OCC, 지진 원인인 지하 저수공 10일내 점진적 폐쇄 명령

지난 3일 오전 7시 2분경 오클라호마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지진은 북텍사스를 비롯해 아칸소, 캔자스, 네브라스카, 노스 다코타 등 6개 주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미국 지질조사국(The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USGS)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북부도시 포니(Pawnee)가 진앙지인 이번 지진은 지난 2011년 링컨 카운티 프레이그 타운의 지진과 함께 역대 오클라호마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USGS는 이날 총 11차례의 지진이 이어졌고,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오전 7시 2분에 발생한 규모 5.6이었으며 2.7~3.6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 협력위원회(The Oklahoma Corporation Committee, OCC)는 지진 발생 직후 유전, 가스저장소, 상수도 시설과 같은 주요 시설들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지진으로 포니에서는 건물 한 채가 붕괴됐고, 차고 한 동을 포함한 몇 건의 화재가 발생됐다고 CBS 뉴스, WFAA 방송 등이 보도했다. 다행히 큰 부상자나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오클라호마에서 여러 차례 발생된 강도3.0 이상의 지진은 셰일 가스 생산 과정에서 생긴 오폐수 처리 과정과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현재 오클라호마에서 가동되고 있는 셰일 가스 유정은 약 4천 여 개로, 이 유정들이 이른바 수압파쇄 공법을 이용하여 오일 및 가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화돼 일종의 인공지진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오클라호마는 셰일 가스 개발 붐 이래 최근 들어 지진발생 빈도와 규모가 모두 확대되고 상황이다. 이번 지진 또한 대표적인 오일 생산지 부근에서 발생된 경우다.

OCC는 이번 지진 이후 7일 에서 10일 내로 반경 500마일 내에 있는 약 35개 지하 오폐수 저장소를 폐쇄하도록 지시했다. 매트 스키너 OCC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기존 오클라호마 아버클(Arbuckle) 지하 저수공과 지진의 연관성에 대한 학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키너 대변인은 지하 암반이 있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지진 피해는 드러난 것이 적지만 지진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지하 저수공을 한꺼번에 폐쇄할 경우 또 다른 지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지진학자들은 10일간에 걸쳐서 점차적으로 폐쇄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