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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뛰어요? 걸어야죠!

하루 30분 걷다보니 6개월만에 10㎏ '쑥'… '속도와 양' 이 중요

'뛰는 것보다 걷는 것이 좋다.
'

요즘 서울의 한강 둔치나 올림픽공원, 일산 호수공원, 분당 율동공원, 아파트 단지 내 학교 운동장 등에는 '뚜벅이족'들로 넘친다.
이들은 동트기 전 이른 새벽은 물론 자정을 넘긴 야심한 시간까지 틈만 있으면 걷고 또 걷는다.
뚜벅이족들은 자신있게 주장한다.
"걷는 운동이야말로 웰빙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운동"이라고.




뛰기가 아니라 걷기가 "웰빙시대"를 맞아 적합한 운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바야흐로 걷기 운동 열풍이다.
걷기 운동이 새삼 주목을 받으면서 동호회는 기본이고 관련 단체와 학회 등이 속속 생겨나는가 하면 하루에도 몇 개씩 걷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6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 둔치공원. 어둠이 가시기도 전이지만 벌써 20명은 족히 넘는 사람들이 공원을 걷고 있다.


인근 신사역 부근에서 작은 횟집을 운영하는 김일환 씨(48)도 그중의 한 사람. 매일 이 시간이면 고등 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인 두딸을 데리고 나온다는 그는 팔을 45도 정도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자연스럽게 걷는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딸들에게 주의를 준다.
"등을 펴고 배를 좀더 당겨서 걸어봐." "보폭이 너무 크다.
그렇게 걸으면 허리에 부담이 돼서 오히려 건강에 안좋아."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하는 게 좋다고 했지?" 마치 걷기 운동 강사같다.


170㎝가 넘지 않는 키의 김 씨는 날렵하면서도 다부진 몸매이고 두 딸 또한 또래들에 비해 살집이 거의 없는 편. 김 씨는 "80㎏이 넘던 체중이 6개월 동안 매일 30분씩 걷다보니 10㎏ 이상 줄었다.
애들은 비실비실한 것 같아 얼마 전부터 걷게 하고 있다"며 "걷는 것만큼 다이어트와 건강에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걷기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누구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유산소운동. 말 그대로 '운동으로서 걷는 것'이 걷기 운동이다.
걷기 운동 전문가들은 걷기 운동을 "단순하게 걷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걷는 것"으로 표현한다.
즉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걷되 적당한 운동량이 따르도록 걸으라는 얘기.

이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걸으면서 운동한다"는 점이 바로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걷기 운동의 매력이다.
한강 둔치나 공원 등 분위기 있고 경치 좋은 곳을 골라 MP3를 들으며 즐길 수 있어 여성과 신세대들의 구미에도 딱 맞는다.
걷기 운동을 시작하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걷기 운동에도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
무작정 걷는다고 반드시 좋은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 삼성병원 스포츠의학실 박원하 교수는 "너무 느린 속도는 운동 효과가 없고 처음부터 욕심을 내어 빨리 걸으면 몸에 무리가 온다.
특히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하고 노약자의 경우 위험스럽기까지 하다"며 "걷기 운동은 걷는 방법보다는 속도와 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워킹협회(www.walkingkorea.com) 성기홍 사무총장도 "하루 3만보 이상 걷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마사이족은 다른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데도 지구상의 어느종족보다도 건강하다"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걸음으로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꾸준히 걸을 수 있어야 걷는 것이 운동으로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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