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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전통문화 예술단 초청에 앞장선 조영석회장

"주류사회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될 것!"

콜로라도 한인사회에 사상 최고,최대의 한국 전통문화 공연단이 찾아온다. '밀양 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인간문화재 하용부를 비롯, '교방춤'의 맥을 이어가는 박경랑등 총 21명의 쟁쟁한 춤꾼,소리꾼이 오는 9월6일 덴버 퍼포밍스 아트컴플렉스에서 '한류'의 진수를 한판 펼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경제만 있고 문화는 없는'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선 정말 흔치않은 '벅찬' 기회다. 그런데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이 행사를 성사시키는데 발벗고 나선 조영석회장을 만났다.

<편집자>



-이번 행사에 조회장이 앞장서게 된 경위는.

"약 2달전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한국전통무용단을 덴버에 초청해 공연을 하고 싶은데, 조회장이 한인사회의 중립적 입장에서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 총영사관 측은 이 행사를 개최하는데 콜로라도에 한인회가 2개여서 곤란한 점이 있는 듯했다. 나는 평통이 있잖느냐고 했더니 이런 공연은 평통의 역할과는 다른 것이라며, 주류사회와 한인사회가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이므로 '총대'를 메달라는 그의 설득에 수락을 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 1만달러를 선뜻 내놨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총영사관에선 전통무용단원 21명(당초에는 25명이었으나 비자 등 문제로 21명 방문)의 항공료와 개런티(출연료)를 부담하고, 이곳 한인사회에선 극장대관료와 숙식비를 부담하자는 조건이었다. 정부가 주최하는 해외공연은 정부측에선 항공료와 출연료만 지불하고 공연장과 숙식은 동포사회에서 맡는게 관례다. 얼핏 공연장소 5천달러, 숙식비 약 3천달러등등 대략 2만5천달러쯤 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반쯤 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보니 공연장만 1만8천달러가 들고, 이것저것 다 하면 약 4만달러의 비용이 들 것같다."

-요즘 한인타운 경기가 매우 안좋다. 왜 하필 이런 때에 한인경제인들에게 부담을 주느냐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 듯한데.

"경제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한인경제 뿐 아니라 모두 어렵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소규모로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은 빼고, 그래도 하실만한 최소한의 분들에게만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또, 주류사회에도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이같은 대규모 행사는 한인사회가 모두 합심해서 치러야 하는데 소외된 분들은 없다고 생각하는가.

"콜로라도주 한인회가 총영사관으로부터 행사와 관련해 연락을 못 받았다는 얘기가 있음을 알고 있다. 덴버광역한인회도 연락을 안보냈다. 지금 마치 덴버 광역한인회가 이 일을 맡은 것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은데, 그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 총영사관은 중립적 입장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주류사회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을 찾은 듯하다. 또 총영사가 오로라 한식당 대장금에 한인사회 유지분들 50여명을 모두 초청해 이번 행사의 취지를 알렸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뿐 아니라 푸에블로 분들까지 모두 오셨다. 이 자리에 혹 빠진 분들이 계시더라도 양해 바란다. 100~200명씩 초청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번 행사 타이틀이 '만세무궁 콜로라도'인데, 한인들에게도 어려운 공연내용을 미국인들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겠는가.

"노! 이건 춤이다. 몸짓 언어다. 춤 동작은 만국공통 언어다. 미국인들이 오히려 처음 접하는 한국적 몸짓에 강한 호기심을 가질 것이다. "

-이번 공연에 노인분들은 관심이 깊겠지만 우리의 1.5~2세들에겐 어필이 쉽지 않을텐데.

"그렇지도 않다. 각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특히 한인 입양아들에겐 정체성를 알아가는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티켓은 70불,40불,20불로 정했는데 노인과 학생들에겐 15불씩으로 할 예정이다.

-주류사회에선 얼마나 관람을 할 것같은가.

"와봐야 알겠지(웃음). 지난주 존 히켄루퍼 덴버시장 만났다. 협조 요청했고 꼭 오겠다 했다. 빌 리터 주지사에게도 공연 관련 요청서와 자료 등이 모두 갔다. 그밖에 각 시장, 상하원 의원, 경제계, 문화계, 교육계 인사들 모두 초청한다. 한국전 참전용사는 50여명 오기로 했고, 임양아 가정도 약 300여 가정이 온다.

-주류 언론의 반응은?

"주류신문, 방송 모두 접촉중이다. TV 방송은 공연 당일 아침에 방송출연을 타진해 왔고, 리허설 촬영도 문의해 왔다. 덴버포스트, 로키마운틴뉴스 등 신문은 다음주 부터 광고 나간다. 보도자료 보고 반응 보여 오는 곳이 많다.

-공연 준비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 분들 다음 주말 모인다. 실무는 몇몇 분이 맡아서 낮밤 없이 움직이고 있다. 정부 요인들에 대한 공한, 보도자료 작성 등의 문서를 영역하는 일, 극장 측과의 계속적인 딜, 영문판 홍보제작물, 포스터, 브로슈어 등의 제작등 일이 끝이 없다. 모두 자원봉사로 하는데 너무 감사하다. 또 이번 일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얻은 정보가 엄청나다. 가령 주류사회 정.재계등 지도급 인사의 리스트만 1천여명 확보하게 됐다. 이렇게 라인업 된 사람들을 우리 한인사회와 귀중한 인연으로 발전시켜 가야한다. 이를 모두 데이터 베이스화 하여 한인사회 전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연 성공여부에 대한 예상은.

"공연내용을 총영사관에서 보내온 비디오로 보니까 그야말로 한국 최고수준의 예술가들이더라. 주류사회의 호감을 충분히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동포사회 한인들도 매우 흡족해 하실게 틀림없다. 공연은 물론 성공할거다. 또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의 '보다 가깝고 좋은 유대관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된다.

-끝으로 이번 공연의 의의에 대해서.

"이번 공연에 들어가는 비용은 몇만달러지만 그 열매는 수백,수천만달러, 아니 그 이상이 돼야한다. 이 공연을 콜로라도 한인사회의 위상을 일으켜세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그래서 주류사회 인사들을 대거 이날 초청한 것이다. 동포여러분께서 극장을 가득 메워주시기 바란다. 공연의 성과를 확대재생산 함으로써 한인사회 발전을 이끄는 터닝포인트로 삼았으면 한다.


조영석회장(73)은 일본 와세다대학 상대를 졸업한 후 도미, 주류사회 경제계에서 활동하다 수년전 은퇴했다. 현재 콜로라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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