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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이젠 무비자다!] 4년간 쉬지 않고 달렸다.

무비자 운동 하와이에서 시작 미 전국으로 확산돼

강기엽 하와이 무추위 공동위원장(맨 오른쪽)이 무추위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기엽 하와이 무추위 공동위원장(맨 오른쪽)이 무추위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하와이에서 점화된 무비자운동>

한국인의 미국 무비자 입국을 위한 하와이에서의 움직임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와이 한인관광업계는 한국의 외환위기와 9.11테러, 사스 등의 악재로 90년대 중반 연간 12만여 명에 달하던 한국 관광객이 3~4만 명으로 뚝 떨어지면서 대한항공의 호놀룰루 노선 편수도 주 4회로 줄어들었고 또 미국정부가 비자발급 강화조치와 비자면제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지문 날인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에 하와이 한인들은 하와이 무비자 입국만이 위기에 처한 하와이 관광산업을 살릴 수 있는 절실한 조치라고 생각했고 마침내 지난 2003년 6월 16일 총영사관측과 관광업계 그리고 법조계가 하나가 되어 오늘날 ‘하와이 무비자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강기엽, 에드워드 탐슨)’의 모태가 된 ‘하와이관광진흥위원회(가칭)’라는 단체를 결성해 첫 모임을 가졌다.



처음 이들은 하와이만이라도 제한적으로 비자를 면제 받을 수 있도록 하자며 한국관광객의 비자완화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주의회에 제출했다.
또 이들은 하와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무비자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하와이관광진흥위원회’는 ‘한국인 하와이 무비자 추진위원회’로 단체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하와이 무비자 운동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국인 하와이 무비자추진위원회의 활동은 로컬언론에도 크게 보도되면서 주류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미 본토와 한국까지 홍보가 되어 LA 한인들과 인천시민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후 무추위는 자체 웹사이트(www.hawaiivisafree.com)를 개설, 인터넷으로 홍보를 강화했고 하와이 무비자 추진을 염원하는 ‘하와이 무비자 운동의 노래’를 인천시립합창단의 도움으로 제작했다. 또 하와이 무비자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호놀룰루 총영사관에 노포크 파인 나무가 심어지기도 했다.

한국인 하와이 무비자추진위원회는 이듬해인 2004년 강기엽과 재키 영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 임원을 재정비 한 다음 활동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무추위가 주의회에 상정한 하와이무비자추진 결의안이 주하원에서 통과되었는가 하면, 연방의회를 상대로 적극 홍보를 벌여 다니엘 이노우에 연방상원의원과 에드 케이스 전 연방하원의원으로부터 하와이 무비자 추진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에 대한 이슈가 본국에서도 다시 부각되면서 하와이 무비자운동은 미 전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때 짐 모랜 등 5명의 연방의원들이 한국을 비자면제국으로 지정하자는 법안(HR 4304)을 공동으로 제출했다.

이에 하와이 무추위는 비자면제 지역을 하와이에서 미 전역으로 확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각 한인단체들과 연계해 해당지역의 연방의원들에게 한국의 비자면제국 지정 법안의 지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하는 캠페인을 전개해나갔다.

이 같은 하와이 무추위의 노력에 힘입어 비자 발급 간소화 프로그램인 ‘하와이 허니문 비자’가 발급되기 시작했으며, 대한항공의 호놀룰루 노선도 10년 만에 다시 매일 운항으로 바뀌는 결과를 낳았다.

강기엽 위원장은 미국 무비자 입국에 대한 캠페인이 하와이에서 불씨가 되어 미주 한인사회의 범 동포적 운동으로 확산된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지난 4년 동안 민간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거의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한국의 비자면제국 포함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 동안 하와이 한인동포들이 흘린 이 같은 노고와 자료를 잘 기록하고 보관해 우리 후손들에게 전달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무추위는 한국의 무비자가 성사되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호놀룰루 타운 내 공원에 기념비를 세우는 방안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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