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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면서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부처님!

부처님의 깨달음은 인간 해방의 밝은 길을 열어주는 밝은 빛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신탁을 통해서 자기로부터의 해방을 찾으려 하였고, 예수님은 신 앞에 자기를 바침으로써 자기의 해방을 추구하였지만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기 자신에게서 진정한 해방의 길을 발견하였습니다.

부처님의 견해는 진정한 해방은 자기 자신의 무지와 맹목적 애착의 굴레를 타파하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궁극적인 자유와 해방은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얻어져야 할 것이었음을 말해줍니다. 부처님이야말로 인류역사에 있어서 유일하고도 진정한 해방자요, 자유인이었습니다.

불교에서는 깨어있는 의식을 제외하고는 이 세상에 각기 다르면서 영원한 진리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을 밝게 하고 역사의 발전을 앞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은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중생들 자신의 깨어있는 의식뿐인 것입니다. 한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려면 그 사회 구성원들 대부분의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역사는 개인의 결심, 모험, 이념, 이해관계와 같은 요소들의 단순한 총화가 아니라 그 사회 속에 살고 있는 동시대인 모두가 동시적으로 또는 연속적으로 전개하는 그 사회 전체의 유기체적인 삶의 총화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는 역사적 인식을 필요로 하고 합리적인 이성을 바탕으로 합니다. 불교사상에의 접근은 결코 반이성적이거나 비합리적인 것은 금물입니다. 반이성과 불합리는 깨달음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불교의 지성은 그 무엇보다도 절대화시키기를 거부하고 우상의 권위 속에 갇히는 것을 배격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시대에 진정 부처님의 오심을 가슴으로 느끼고 귀로 들으며, 눈으로 볼 수 있는 불자의 마음자세는 어떠한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부처님은 “너희가 내 모습을 보지만 내 가르침을 받들지 않으니, 너희는 비록 나를 본다 말 하지만 나는 너희를 보지 않는다. 그러나 비록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자라 할지라도 내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는 자는 항상 내 앞에 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오늘 부처님 앞에 등불을 밝히고자 하는 우리 모두는 밝히는 등불을 통하여 깨달음의 문을 열어야 할 것이며, 깨달음의 세계를 보고자 해야 할 것이며, 우리 각자가 깨달음을 얻어 이웃과 함께 그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하와이 정법사 주지 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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