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탐지기 설치돼야 주택 판매 가능

주택 매매할 때 꼭 알아야 할 안전규정
수영장, 60인치 이상 안전 펜스 설치
워터히터는 반드시 안전장치 갖춰야

미국에서 집을 팔 때는 최소한의 안전규정이 갖춰진 상태에서 거래가 성사된다. 로컬 정부의 안전 법규를 지키지 못한다면 주택 매매가 깨지거나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 집을 팔 때 신경써야 하는 안전 항목에 대해 알아보자.

일산화탄소 탐지기

주택 내부에 일산화탄소 개스가 발생할 경우 스모크 디턱터처럼 자동으로 경보를 해주는 장치다. 대부분의 주택용 워터히터는 개스로 작동되는데 완전 연소하지 못한 일산화탄소가 외부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카본모노사이드 디텍터(carbon monoxide detector)라고 불리는 이 탐지기는 실내의 층마다 1개씩 설치해야 한다.

단독주택은 2011년 7월1일 이후부터, 다세대 유닛이나 아파트 등 여러 가구가 함께 거주하는 건물은 2013년 1월부터 이 장치를 반드시 설치해야 거래할 수 있다. 호텔과 모텔 등 숙박시설은 2016년 1월1일부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탐지기는 5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홈오너들은 설치에 대한 법규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산화탄소 탐지기는 하드웨어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배터리와 전기로 작동되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가격은 20달러 선이다.

자동문 안전장치

대부분의 주택 차고는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1991년 1월 이후 설치된 주택의 모든 자동 게이트는 '리버스 세이프티'(게이트가 닫힐 때 사람이 지나가면 센서가 작동하여 다시 자동으로 열리게 하는 것)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안전코드는 게이트가 열리고 닫힐 때 사람이 지나가거나 예기치 못할 일로 해서 다른 장애물이 있을 때 안전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수영장

집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 장소다. 하지만, 여름이면 수영장 관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엄격한 안전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1997년 이후에 지어진 단독주택 내 수영장은 아래 조건중 하나의 안전장치를 갖춰야 준공 허가가 떨어진다. 97년 이전에 완공된 주택도 안전장치를 설치해야만 집을 팔 수 있다.

-수영장 둘레에 높이 60인치 이상의 안전펜스를 설치해야 한다.

　-수영장의 수면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커버를 설치해야 한다.

　-집안에서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릴 때에는 알람이 울리는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집안에서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문은 자동으로 닫히도록 해야 되며 바닥에서 최소 54인치 높이의 잠금 해제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이외에 홈오너가 개인적으로 설치하려는 각종 보호장치는 로컬 시청의 건물안전국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스모크 디텍터

화재로 인해 주택 내부에 연기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알람을 울리도록 하는 장치다. 보통 방이나 복도의 천장 설치되며 배터리로 작동된다.

스모크 디텍터는 주기적으로 커버에 달린 버튼을 눌러서 '삐~'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배터리 전원이 소모됐거나 고장 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수리를 하거나 새 것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창문용 방범장치

절도 예방 등 방범을 목적으로 주택의 창문에 설치된 세이프티 바(safety bar)는 화재시 실내에서 탈출을 위해 쉽게 풀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나 세이프티 바가 설치된 문이 비상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열림 장치가 되어 있다면 별도의 해제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워터히터

따뜻한 물을 사용하기 위해 모든 주택에 설치된 워터히터는 반드시 움직이지 않도록 바닥에 고정되고 쇠줄로 묶여져 있어야 한다. 또한, 홈오너는 집을 팔 때 워터히터의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여부를 공개해야 된다.

만약 이러한 조치가 잘 되어 있다면 셀러는 바이어게 전달하는 TDS(Transfer Disclosure Statement)의 워터히터 항목에서 'anchored, braced or strapped'에 체크를 해줘야 한다.

워터히터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다면 반드시 설치해주고 팔야야 한다.

안전장치가 허술할 경우 바이어에게 크레딧을 주겠다는 셀러도 있지만 워터히터만큼은 수리를 해주도록 되어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