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홈 LA NY Chicago SF DC Atlanta Montgomery Texas Seattle San Diego Vancouver Toronto 한국중앙일보
> 뉴스 > 부동산/머니 > 재테크
기사목록|  글자크기
더 좋은 투자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해
  • 댓글 0
[LA중앙일보]    발행 2017/12/06 경제 10면    기사입력 2017/12/05 21:45
  • 스크랩
보통은 최고 50%까지 롤오버 할 수 있어
'대체 롤오버' 이용하면 100% 이전 가능

'에리사법'에 근거하며 최소 두세달 걸려
비용 발생하는 만큼 최소 투자효과 감안


일반적으로 직장 은퇴플랜인 401(k)는 직장을 옮기거나 은퇴로 인해 그만둘 때 개인은퇴계좌(IRA)로 '롤오버(Rollover)' 한다. 옮긴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애초에 은퇴플랜으로 401(k)가 가지는 세제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함이다. 롤오버 하지 않고 그냥 인출하면 전액 세금이 부과될 뿐 아니라 59.5세 이전이면 추가 10% 페널티까지 붙기 때문에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직장을 옮기거나 은퇴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경우다. 계속 직장을 다니는 중에는 더 나은 투자처가 있어 옮기고 싶어도 마음대로 그럴 수 없다. 플랜에 따라 이를 허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흔히들 '고용 중 인출(In-Service Withdrawal/Distribution)'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최고 50%까지만 가능하다. 그런데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당 401(k)의 부분적 고용 중 인출 허용과 무관하게 내 401(k) 잔액 전부(100%)를 개인은퇴계좌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체 롤오버'라고 부를 수 있는 이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왜 하나 = 은퇴자금을 401(k)에 그대로 두지 않고 IRA로 옮기는 데는 그만한 혜택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자금을 옮길 필요가 없다. 직장 은퇴플랜에서 IRA로 은퇴자금을 옮기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의 효율성이다.

401(k)만큼 은퇴투자에 유용한 플랜도 드물지만 투자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경쟁력이 부족한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우선 비용일 수 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하게는 투자 옵션이 제한적일 수 있다. 401(k)는 일반적으로 해당 플랜에서 투자 가능한 펀드 옵션을 종류별로 몇 가지씩 정해준다. 그만큼 투자 방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IRA로 옮기면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투자 옵션을 대부분 활용할 수 있다. 또 원하는 방식의 자산운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



어떻게 하나 = 고용 중 무제한 롤오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에리사(ERISA)'에 근거한다. '에리사'는 사기업이 제공하는 펜션 및 건강플랜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제공하는 법안이다. 우리가 아는 401(k)나 Defined Benefit 플랜 등 직장 은퇴플랜의 대부분은 이 에리사의 적용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법안의 목적은 직장 은퇴플랜과 관련, 직원과 그 가족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내 직장의 401(k) 조항과 무관하게 원할 경우 전액 IRA로 롤오버를 가능하게 하는 것도 에리사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단, 이를 위해서는 에리사 법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고용 중 무제한 롤오버는 에리사 전문 변호사, 플랜 관리자, 카운티 법원 삼자가 개입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모든 롤오버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60~90일 정도가 소요된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은 에리사 변호사가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에리사 법 규정에 맞게 고용 중 무제한 롤오버를 요청하는 법적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는 플랜 관리자에게 제출, 롤오버에 대한 사전 승인을 받는다.

그리고 카운티 법정의 리뷰와 최종 허가를 받는 절차가 있다.

비용은 지역과 변호사들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500~2500달러 정도가 든다. 경우에 따라 먼저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401(k) 계좌의 잔액으로 이를 사후 정산할 수 있다. 변호사 비용으로 나간 돈에 대해 세금을 낼 필요는 없다. 내 개인 용도로 인출한 자금이 아니라 내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변호사에게 지불되기 때문에 세금 문제는 없게 된다. 변호사에 따라 이같은 후불제로 일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전액 대체 롤오버 이후 기존 401(k)는? = 현재 있는 401(k) 잔액 전부를 이같은 방법으로 롤오버 한 후에도 계속해서 기존 401(k)는 유지된다. 평소와 똑같이 원하는 만큼 적립하고, 회사가 주는 매칭 적립금도 계속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이와 같은 롤오버를 한 후 기존 401(k)에 다시 자금이 생겼다고 다시 같은 방법의 롤오버를 할 수는 없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한 차례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추진해야 한다.

또한 변호사 비용이 들기 때문에 롤오버 자금 규모도 최소한 25만 달러 이상일 때 적절할 것이다. 변호사 비용이 2500달러라고 할 경우 이는 25만 달러 계좌의 1%에 해당된다. 5만 달러 계좌라면 5%의 비용이 발생하는 셈인데, 그렇다면 비용대비 가져가는 혜택이 충분하다고 보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해야하나 = 은퇴 전에도 401(k)의 자금을 원하는 만큼 롤오버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혜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언급한 것처럼 최소한 25만 달러 이상 옮길 자금이 있어야 비용을 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 분야에 정통한 에리사 전문 변호사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피해갈 수는 없다. 또 2~3개월의 시간을 들여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일단 충분히 옮길만한 규모의 자금이 있다면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필요할 수 있다. 401(k)가 제공하는 투자 옵션이 제한적이라면 필요한 리스크(risk) 관리를 적절히 할 수 없을 수 있을 것이다. 은퇴가 5~10년 안팎이라면 꾸준한 수익과 함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산운용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기존 401(k) 안에서는 이것이 어려울 수 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시장 사이클을 잘못 타면 은퇴를 코 앞에 둔 시기에 자금이 반토막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퇴 전 능동적인 자산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IRA 롤오버를 원한다면 가능한 방법이다.

켄 최 객원기자

  • 스크랩

 

인기건강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