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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멍청해주다(?)

인디애나주의 한 남성이 '동네 얼간이'상을 받았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제목이 "멍청해줘서 고마웠소!"였다.

'멍청하다'는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다. '주다'는 어떤 행동이 남을 위해 일부러 베푸는 것임을 나타내는 보조동사로 동사하고만 어울리게 돼 있다. '멍청하다'와 같은 형용사 뒤에 올 수 없다. 남을 위해 '멍청한 짓'[행위]을 해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멍청함' 자체를 베풀어줄 수는 없다. 따라서 '멍청해주다'는 어법에 어긋난다.

형용사 뒤에 보조동사가 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너 요즘 얼굴이 아주 좋아 보이는데…"(좋다+보이다), "산골의 적막한 겨울밤은 점점 깊어 갔다"(깊다+가다) 등이 그런 예다. 하지만 보조동사 '주다'는 이와 달리 동사 뒤에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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