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또 7.1 강진…119명 사망 더 늘듯
고층 건물 다수 붕괴
8.1 강진 12일 만에
85년 대지진 같은 날
19일 연방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4분쯤(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남동쪽으로 76마일 떨어진 푸에블라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31.6마일이다.
AP는 현지시간 오후 7시 현재 멕시코시티 30명, 중남부 모렐로스 주 54명, 푸에블라 주 26명 이상이 각각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지진 진앙에서 가까운 중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CNN에 보도 영상에 따르면 지진 직후 멕시코시티는 약 9~10초 동안 지축이 흔들렸다. 한 식당 내 테이블과 조명이 심하게 흔들렸고, 손님들은 혼비백산 밖으로 피신했다. 10층 이상인 고층빌딩은 좌우로 흔들린 뒤 유리창과 외장재가 떨어져 나갔다. 오래된 5층 빌딩은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주요 도로는 대피한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일부 여성은 공포에 휩싸여 울먹이기도 했다.
멕시코 각 주정부는 사상자 규모를 파악하며 구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피해 지역에선 구조대와 자원봉사자가 나서 무너진 건물에서 매몰자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멕시코주 알프레도 델마조 주지사는 "지진 직후 시민과 구조대원이 주민 50~60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강진 피해에 따른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건물 27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지진 여파로 전력 공급도 끊겨 380만 가구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지진은 1985년 멕시코 대지진이 발생한 지 32주년 되는 같은 날에 발생했다.
지난 7일 밤 멕시코 치아파스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52마일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나 최소 98명이 숨지고, 이재민 230만 명이 발생했다.
한편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접수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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