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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케이드 데이터 스타트업 '누나' 창업

샌프란시스코 한인 2세 지니 김 대표
중증 자폐 남동생 돌보며 필요성 느껴

"내 사업은 우리 가족을 구해준 메디케이드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입니다."

전국 메디케이드 데이터 스타트업 '누나(NUNA)'를 창업한 한인 2세 지니 김(35.사진) 대표의 말이다.

10일 김 대표를 주목하는 기사를 게재한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NUNA가 축적한 기술적 성과는 엄청나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NUNA는 전국 7400만 명의 메디케이드 수혜자들과 그들의 치료 등 정보를 수집한 클라우드-컴퓨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회사다.

중증 자폐를 앓고 있는 남동생 기몽씨 때문에 메디케이드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는 김 대표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메디케이드가 없었다면 가족이 파산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동생이 8살 때 한 달에 한번 꼴로 의식 불명과 심한 근육 경련 등의 증세를 동반한 대발작(grand mal seizures)을 겪어야 했기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앰뷸런스를 탔고 병원을 드나들고 의사를 만나야 했다"며 "천문학적 액수의 의료비 고지서가 집에 쌓여갔고 당시 9살이었던 내가 한국에서 온 이민자였던 우리 부모님을 대신해 메디케이드 신청서를 작성했는데 어렸지만 메디케이드가 우리를 살렸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북가주 베이지역의 허큘레스에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김 대표는 "남동생을 돌보는 것은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매일이 도전이지만 부모님에게 쉬는 시간을 드리기 위해 회사에 데려가기도 한다. 남동생으로부터 시작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우리 가족이 메디케이드를 통해 받은 혜택을 모두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NUNA는 클라우드 기반의 테크놀로지를 통해 다루기가 까다로웠던 기존 헬스데이터 웨어하우스의 가장 큰 문제를 보완했고 상호적으로 관련 정보들을 수집해 의료비 지출 패턴 등을 알아보기 쉽게 하고 극대화시킬 수 있다. 비영리 정책연구기관인 헨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의 드루 알트맨 회장은 "이런 방식으로 수집된 데이터들은 헬스케어 정책들을 설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메디케이드 수령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구글 헬스의 프로덕트매니저 출신인 김 대표는 2013년 말 정부의 오바마케어 웹사이트(healthcare.gov)를 수정하는 실리콘밸리 기술 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헬스케어 관련 테크놀로지 전문가로 거듭났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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