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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국인 미술가들 (116)] 문학적 감성으로 인간의 내면세계 탐구한다…화가 김수경

 [뉴욕 중앙일보]
독서와 경험 바탕, 스토리텔링식 묘사
초현실주의 기법…상상의 세계 펼쳐내
발행: 02/28/2011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02/28/2011 19:17
 화가 김수경은 감성적인 필치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문학적 서정이 넘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알레고리(allegory)
화가 김수경은 감성적인 필치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문학적 서정이 넘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알레고리(allegory)' 유채와 아크릴릭, 2010년.
‘밤의 추락’ 유채와 아크릴릭, 2007년.
‘밤의 추락’ 유채와 아크릴릭, 2007년.
‘연못
‘연못' 유채와 아클릴릭, 2010년.
화가 김수경은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미국 미주리주에서 1년간 살다가 다시 한국에 가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1999년 가족과 함께 이민 왔다. 뉴욕시에 있는 FIT에서 그라픽디자인 전공해 학사 학위, 다시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김씨는 파슨스디자인스쿨 졸업 후 ‘타임 아웃(Time Out)’ 잡지사에서 웹사이트 디자이너로 일했고, 현재는 브루클린 덤보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판화 작업을 하면서 디자인 일도 하고 있다.

김씨는 그 동안 뉴욕과 도쿄 등에서 개최된 각종 그룹전에 참가했고, 특히 2007년 싱가포르에 있는 IDN 잡지가 아시아의 떠 오르는 미술가들을 선정해 베를린에서 개최한 아시안아티스트 그룹전, 뉴욕 비영리단체 아트컨넥트라가 주최한 그룹전 등에 출품했다. 오는 4월에는 뉴저지주 파라무스에 있는 리버사이드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김씨는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채화를 배웠고, 이것이 지금까지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 외교관이나 심리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대학입시 준비를 할 때 홍익대 앞에 있는 친척 언니의 미술 스튜디오를 방문했다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갑자기 진로를 미술로 바꿨다.

김씨는 많은 독서량과 사색, 문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의 그림은 서정적이고 회화적이다. 그의 그림에는 사람이 나오고, 산이 나오고, 물이 나온다. 동화적인 소재가 자유스러운 필치와 색채로 그려진다. 그의 그림에는 문학이 있고 시가 있다.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있다. 그는 자신의 그림에 이 같은 문학적 서정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은 언론인이었던 부친(김창욱 전 뉴욕중앙일보 사장)의 영향과 독서와 여행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책을 읽고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깨닫는 부분이 많다. 여행을 통해 내가 몰랐던 세계에 대해 알게 되고, 고생하고 직접 느끼면서 배우고 영감도 얻는다. 대학 때 배낭을 메고 유럽에 갔을 때 고호와 렘브란트의 그림을 직접 보고 ‘사람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느꼈다. 나는 그림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혼자 습득해서 배운 것이 많다. 이 때문에 나만의 색깔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김씨는 이러한 독서와 경험을 바탕으로 초현실주의, 낭만주의 계통의 회화를 그린다. 그의 그림에 인물과 동물, 하늘과 나무가 그려져 있지만 전체적으로 늘 현실을 딛고 넘어서는 새로운 감각적인 세계를 드러낸다. 그 스스로 자신의 그림은 초현실주의와 낭만주의적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그림은 문학과 떨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시와 문장이 갖고 있는 서정성이 그의 그림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림이 갖고 있는 문학적인 요소를 깊이 파고 들면서 인간과 자연을 모습을 뛰어난 시적인 감수성으로 그려내고 있다.

“나는 단어나 문장의 아름다움,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나 감정 등을 내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그림 안에 보통 은유적이고 상징적으로 내포된 의미가 있다. 내 그림은 보여지는 시 같은 작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김씨는 이러한 그림들을 통해 ‘인간’을 들여다 보고 있다. 그 스스로 “내 작업의 메시지는 인간성의 탐구에 있다”고 말할 정도다. 김씨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세상의 이야기를 하면서 무엇인가 보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 세상에 있는 여러 가지 인간상과 그들의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평소에 주위나 일어나는 일이나 장소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때그때 관심 있는 생각들을 이야기로 만들어 그림으로 옮긴다. 나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관찰하고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 때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시를 읽듯이 그림을 보고 해석해 각자의 느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소설가 생 텍쥐베리가 준 것과 같은 감동을 주는 화가가 되고 싶다.”

박종원 기자 jwpark88@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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