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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김도수 / 자유기고가·뉴저지

지난 몇 달 사이에 꽤 여러명의 지인들이 세상을 떠났다. 물론 연수가 다한 분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경우는 다르다. 한 사람은 회갑을 채 못넘겼고, 다른 한 사람은 50세를 갓 넘긴 젊은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다. 두사람 모두 암이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하니 암은 여전히 인생의 저승사자로 두려움과 상실감을 상징시키는 무서운 존재다. 도대체 암이 더 이상 우리 이웃들의 생명을 도둑질 못하게 막는 묘수를 찾아냈다는 좋은 뉴스는 가능키나 한 기대일까.

의학적으로 삶과 죽음을 경계짓는 확실한 명문규정이나 선언같은 없다고 한다. 단지 3대 생명유지 수단인 심장, 뇌,폐 기능이 정지되는 것을 통설적으로 사망이라고 이해하되 의료 차트에는 죽었다는 막말대신 유효기간이 끝났다는 뜻인 'Expired'로 표시 한다고 한다. 예수 외에는 세상의 그 누구도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없다. 다만 다른 사람의 죽음을 통해 나타나는 표면적인 현상만으로 죽음을 음미할 뿐이다. 따라서, 죽음이 정확히 무엇이며 죽음 이후의 생에 대해 경험을 이야기 할 사람은 전혀 없다. 그렇다고 모르는 것을 핑계로 죽음이 곧 끝이고 망한 것이라는 논리는 공기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없다고 말하는 것과 흡사하다. 단지 죽음 이후의 길을 모르므로 'Expired', 즉 이 세상에서의 허락받은 삶의 효력이 완성됐다는 유보적 표현이 옳지 않나 싶다.

그러나 진화론자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이성적이고 절대적인 설계와 사랑이 인간 창조의 근간임을 부정하기때문에 죽음의 존엄성과 죽음 이후의 생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잔인한 하나님이란 주관적이고 편협된 이해와 원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주석가들의 견해다. 찰스 다윈은 본래 성실한 기독교인 이었다. 그러나 자녀 3명을 일찍 하늘나라로 보내는 아픔을 겪으면서 그는 하나님을 떠났고, 인간의 삶과 죽음을 통찰하는 전능자로 하나님을 보지 않고 죽음을 만드셨거나 죽음 그 자체로 곡해하게 된다. 특히 사랑했던 10살짜리 딸 애니의 죽음을 보면서 심한 고통과 상실감을 떨치기 위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기독교적 흔적마저 파괴시킨 결과물이 '종의 기원'임을 생각할 때 아쉽고 안타깝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죽음의 고통과 상실감을 하나님 안에서 위로받고 소망으로 승화시키는데 반해 다윈은 원망과 분노, 좌절감을 창조주 하나님을 부정하는 호재로 소진시킨 뒤 '진화론'이라는 골치 아픈 화두를 인류 역사에 남긴 채 하나님 없는 저 세상으로 가버린 것이라 유감이다.



문제는 다윈이 그 어떤 식자의 이론과 지식을 들이댄다해도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셨고 보기 좋아하셨으며 인간에게만 허락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신 참뜻을 거역할 재간은 없다. 더구나 독생자 예수가 이 땅에 오신 것과 인간의 고통.눈물을 체율한 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죽음이 끝이 아닌 천국으로 향하는 관문일 수 있다는 증거와 수 많은 증언들을 지울수는 더욱 없다.

죽음은 인간이 생전에 경험해야하는 최고의 아픔과 고통의 한계 상황이자 풀고 넘어야 할 매듭이고 극복해야 할 암울한 존재임은 분명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 했던가! '왜 하필이면 내가…'라며 죽음의 굴곡에 맞춰 춤추지 말고 '왜 내가 아닌가'라는 천연덕스러움과 올 것이 올 수 있다는 자연스러움 속에 오늘 하루도 감사의 사과나무를 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사는 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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