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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정시운행률 서울 99%, 뉴욕 65%"

뉴욕타임스, 기획기사로 근본 대책 촉구
"시설 유지 예산 25년 전과 별 차이 없어
노조 이기주의에 정치인들은 책임 전가"

뉴욕시 전철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예산을 둘러싼 정치인들의 엇갈린 입장과 이에 따른 잘못된 결정들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19일 3쪽에 걸친 기획기사에서 정책 결정자들이 예산을 둘러싼 술책에 치중하느라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시설 유지 예산은 물가인상률을 감안해 계산할 경우 25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다. 신호등과 각종 기자재 고장은 10여 년 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했지만 이를 수리할 기술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하지만 MTA 매니저급의 평균 보수는 연 30만 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다. 실제 필요한 인력은 감축하면서 불필요한 임금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루 평균 전철 이용객은 570만 명에 달하지만 전체 철로 길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비해 오히려 짧아졌다. 전철 노선 확장 공사가 강력한 노조와 민간 공사업체들의 비용 부풀리기에 따른 엄청난 비용 때문에 번번히 무산돼 왔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꼬집었다.



시 전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MTA가 주정부에 의해 운영된다는 것도 전철시스템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시정부는 MTA 전체 예산의 10%를 부담한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 재임 당시 시 재정 적자를 이유로 MTA 예산 4억 달러를 삭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은 7번 전철 확장 공사에 예산의 대부분을 치중한 나머지 기타 다른 개보수 공사는 등한시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전철 개선 예산과 관련, MTA를 운영하는 건 시정부가 아닌 주정부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뉴욕시 전철의 정시운행률은 전 세계 주요 대도시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서울과 홍콩, 싱가포르 등이 99%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뉴욕시는 샌프랜시스코(86%), 멕시코시티(71%) 등에도 뒤지는 65%의 정시운행률에 그쳤다. 또한 올해 각 노선별 정시 목적지 도착률은 10년 전인 2007년에 비해 20%에서 최고 70%까지 낮아졌다.

전철 서비스 향상을 위한 예산 충당 방안과 그 예산 사용처에 관한 올바른 판단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뉴욕시의 전철 시스템은 악화 일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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