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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커뮤니티 ‘격‘을 높이자

# 지난달 27일 한인 박모씨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콘보이 한인타운을 들렸다가 기분 상하는 일을 경험했다.

가족과 함께 한껏 들떴던 기분이 순식간에 망가져버리고 말았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나와보니 자동차의 뒷바퀴 범퍼가 어긋나 거의 떨어져 나간것을 발견했기 때문. 옆자리에 주차했던 자동차가 나가면서 긁고 그냥 가버린 것이 분명했다.
한인 상가만 있는 곳이라 자동차를 긁고 간 자동차의 운전자가 십중팔구 한인임이 분명했지만 법에 규정돼 있는 대로 메모 한 장 남기지 않고 그냥 도주해버린 형편없는 양심에 그저 분통을 터트려야만 했다.

# 보험전문인 이모씨는 지난 한해 모 한국마켓 앞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를 처리하느라 꽤나 애를 먹었다. 분명히 마켓에서 나가는 출구엔 우회전만 가능하다는 표지판이 있지만 번번히 좌회전을 시도하다가 왼쪽에서 달려오는 차량과 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만일 달려오는 차량의 속도가 빨라 운전석이라도 들이 받힌다면 대형사고가 날게 뻔한데도 너나없이 곡예운전을 자랑이라도 하듯 좌회전을 일삼는다. 길 건너편에 위치한 스톱 표지판 역시 한인들이 위반 티켓을 많이 발급받는 지점. 큰 길가로 나오기 전 스톱을 한 후 우회전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멈춤없이 나온다.

# 한국에 비하면 미국은 ‘반품’(return)의 천국. 3개월이 지난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싫다고 하면 군말없이 환불해준다. 상당히 인상적인 소비자에 대한 배려다. 문제는 그런 점을 때론 악용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착 정보를 주고받는 선후배간에는 간혹 단기간 미국에 살동안 필요한 물건들을 원없이 사서 사용하라면서 대신 박스는 버리지 말고 꼭 보관할 것을 당부한다. 단기 체류가 끝나고 돌아올 때 다시 가서 반품하면 그대로 환불해 준다는 것을 귀중한 정보처럼 전해주곤 하면서 말이다.



대망의 2011년이 밝은지도 5일이나 지났다.
지역한인사회도 경기침체가 지속됐던 지난해의 잔영을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느라 분주한 발걸음을 놀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한인커뮤니티 곳곳에서도 올해는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크게 성장하는 한해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준있는 이민 커뮤니티로 일보전진하기 위해선 남이 보든지 안보든지 사회적, 도덕적 규칙을 지키는 공공의식을 함양하고 서로 배려하는 자세를 갖는 것은 기본이다.

한점 부끄러움이나 가책도 없이 나를 망치고 남을 해치는 구태의 허물을 이제는 벗어버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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