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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어버이: 김일우

“부모 효성 보고 자란 자녀들 성공”

이민초기 생선공장, 청소원 고생
두 아들 의사, 세계적인 유명 설계사

“자격도 없는 저에게 이처럼 귀한 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중앙일보에도 감사하고 특히 아내 가 제 대신 자녀들을 잘 키워줬기 때문에 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광의 제 23회 중앙일보 장한어버이 상을 수상한 클라이드 힐 거주 김일우(78)씨 가정은 2남2녀 자녀들이 모두 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별세한 노부모님을 극진하게 잘 모신 효도 가정으로 소문나 있다.

1982년 부모님과 초,중,고등학교 자녀 4명과 함께 이민온 김씨는 이민 초기에는 8명 식구를 받아줄 아파트도 없어 가족 수를 속이고 방 2개 아파트를 구해 8식구가 리빙 룸에서도 같이 자는 등 수많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특히 부인은 시애틀 다운타운 생선공장에서 구이덕을 따는 일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 다음에는 시애틀 큰 호텔에서 새벽부터 청소 일을 하기도 했다.



부인 김경희권사는 당시 고생했던 것을 나중에 잊지 않도록 호텔 청소 첫 월급 명세서를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 자영업으로 영어도 잘 못하지만 미국 식당을 운영하다가 다시 에버렛 한인사회 처음으로 테리야끼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어 레드몬드 샌드위치 샵을 운영했으나 연로하신 아버지 김응식 장로가 치매를 앓자 그만두고 99년 돌아가실 때까지 집에서 지극히 간호해 드렸다.

김씨 부부는 이같은 어려운 이민생활에서도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4자녀 모두 UW를 졸업하고 큰 아들 김정훈씨는 린우드 치과의사, 부인 김원선(시몬)씨도 프리몽트 치과 의사이면서도 시애틀 한인사회에 크게 봉사하고 있다.

특히 며느리 김원선씨는 통합 한국 학교 이사로 학교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둘째 아들 재훈 씨는 UW 졸업 후 펜실베니아 U-Pan (유팬) 대학원에서 건축설계 공부 후 유명한 설계사가 되어 뉴욕 SOM 건축회사에 입사해 911 테러 후 파괴된 뉴욕 무역센타 새 건물 설계에 참여 하였고 한국 롯데 빌딩 (한국에서 제일 높은 빌딩) 설계에도 참여 하여 한인 설계사로서의 명성을 크게 떨쳤다.

삼성 물산에서도 그의 실력을 인정해 스카우트 해서 재훈씨는 7년동안 두바이, 러시아, 싱가폴, 베트남 등 세계 여러 곳의 설계 팀 책임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태국 유수 건설회사 이사로 근무 중이다. 부인 정다미씨는 중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패션회사 디자이너로 있다.

큰 딸 성희 씨는 UW 건축학과를 졸업하였고 사위 고장욱 장로도 UW를 졸업 했으며 현재 LA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둘째 딸 윤정 씨는 UW 미술대학을 졸업하였고 삼성물산 LA 지사 디자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사위 최기호씨는 UCLA를 졸업 현재 계리사로 일하고 있다.

김씨를 추천한 큰사랑교회 담임 변인복목사는 “김일우 집사님의 가정을 18년 동안 지켜보면서 위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끝까지 병수발을 하신 지극한 효자”라며 “자녀 교육에도 투철하여 자녀들을 신앙생활은 물론 실력 있는 사회봉사의 일꾼들로 키워내신 장한 어버이어서 자녀교육에 최선을 삼고 이민 온 모든 이민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김씨는 “특별한 자녀교육 없이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고 살다보니 자식들이 이를 보고 배워 훌륭히 된것 같아 기쁘다”며 이민생활 가정에서 잊혀져가는 효성을 강조했다.

올해로 결혼 52주년을 맞는 김씨부부는 손자손녀가 9명인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김일우씨 자녀 부부들. 왼쪽 3째가 큰 아들 김정훈, 오른쪽이 둘째 김재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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