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SF시장, 日 반발속 ‘위안부 기림비’ 승인

아베 총리 압박에도 강행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22일 시내 세인트메리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수용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일본이 여러 수단을 통해 방해에 나섰으나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림비가 설치됐고, 시의회는 지난 14일 이를 수용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의 결의 채택에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리 시장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 오사카(大阪) 시는 샌프란시스코와 자매도시 결연을 취소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시가 의회 결의를 수용하면 자매도시 결연을 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기림비 설립을 주도한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일본인들과 단체들이 에드 리 SF시장에게 보내온 격려 편지를 22일 공개했다. CWJC 공동대표인 릴리안 싱, 쥴리 탱 판사가 본지의 요청으로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네트워크’,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전쟁중 발생한 여성에 대한 폭력 연구 센터’ 등 일본 전역에 위치한 단체 47곳을 비롯해 100여 명이 넘는 일본인들이 에드 리 SF시장에게 위안부 기림비를 SF시가 수용해야 한다는 지지 서한을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자매결연 취소까지 언급하며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청했던 요시무라 히로후미가 시장으로 있는 오사카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간사이 지역 네트워크 오사카 지부(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Issue Kansai Network Osaka Region)’는 에드 리 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한 SF시의 노력과 인권을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여성의 기본적 인권을 지키려는 노력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 단체는 또 “오사카 시장이 시의회에 제출한 ‘SF위안부 기림비 설치 재검토 요청안’은 모두 큰 표 차이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오사카 시장이 에드 리 시장에게 보낸 기림비 철거 요청 서한은 모두 시장과 일부 지지자들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요시무라 시장이 기림비 건립을 막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제기한 정치개입은 우리 일본인들에게 수치심을 안겨줬다”며 “부디 SF시가 위안부 기림비를 시의 기념물로 수용하고 오사카와 지속적인 자매결연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편지 전문은 sf.koreadaily.com에 게재>

릴리안 싱, 쥴리 탱 CWJC 공동대표는 “세계 여성인권을 일본인들의 노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오사카 시장은 물론 아베 총리까지 나서 SF시의 기림비 수용을 막고 있지만 이는 전체 일본인들의 뜻이 일부 정치인들의 선전 도구일 뿐“이라고 전했다.



최정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