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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위해 거짓말 했다..선처해주길…”

추방위기 탈북인들 2차 기자회견
13일 퀸스파크에서 집회 예정

대규모 추방위기에 처한 탈북인들이 다시 모여 선처를 호소했다.
4일 오후 6시 토론토 한인회관에서는 탈북인과 각 종교 지도자들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무슬림, 힌두 등 각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참석해 탈북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으며 지난 11월 25일 열린 1차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탈북인들의 생생한 증언이 있었다.
탈북인들의 증언에 앞서 김록봉 캐나다탈북인총연합회장은 추방위기에 처한 탈북인들의 현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들이 캐나다로 건너올 당시 대한민국을 경유해온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 “어떤 이유가 있었건 간에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며 고개숙여 사죄했다.
이어 6명의 탈북인 및 지인들의 증언의 시간이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북한에서 겪었던 모진 고초와 목숨을 건 탈북과정, 한국을 떠나 캐나다를 올수 밖에 없었던 사연 등을 절절하게 전달했다.
특히 이들 중 지난 1998년 탈북해 2011년 캐나다로 건너왔으나 추방통고를 받고도 4년째 현지에 서 생활하고 있는 이유리(가명) 씨가 증언석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어 진통제로 버티는 (현재의)삶이 너무 괴롭다”며 “앞으로 많은 탈북인들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 “방황의 끝은 어디이며 이 방황을 멈출 수가 없는지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또 다른 증언자 제이 장(가명) 씨는 “자유를 준 대한민국에 너무 고마웠지만 10대시절 이유없이 전치 6주의 폭행을 당하고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어린 시절 북한을 탈출하면서 부터 살기위해 거짓말을 해왔고 캐나다에 오면서 살기위해 거짓말을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번 더 준다면 캐나다에 보탬이 되는 국민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입국과정에서의 잘못을 사죄하며 선처를 호소해줄 것을 부탁하는 탈북인들과 지인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당초 추방위기에 처한 탈북인 300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1일 오타와 국회앞에 모여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에게 선처를 호소하기 위한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획을 바꿔 13일 오전 11시 퀸스파크(온타리오주 의회)앞에 모여 연방정부에 메세지를 전달할 것을 요청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말경 연방이민성은 광역토론토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인들에게 “한국을 거쳐 입국해 난민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며 “거주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는 통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탈북인들은 조성준 온주의원과 이기석 한인회장 박치명 온주 교협회장 등과함께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과 기자회견을 열어 지속적으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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