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불법 담배 유통 전국 최고
전체 소비량의 55% 달해
연간 16억불 세수 손실
미시간주의 싱크탱크인 '매키낵 공공정책 센터(Mackinac Center for Public Polic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뉴욕주에서 소비된 담배의 55.4%가 불법 담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엔 40.8%로 전국 5위, 2009년에는 47.5%로 애리조나주(51.8%)에 이어 2위였으나 이후로는 5년 연속 전국 최고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에는 애리조나주가 49.6%로 두 번째였으며 뉴멕시코(46.2%).워싱턴(45.2%).미네소타(35.5%).캘리포니아(30.9%)주가 그 뒤를 이었다.
뉴욕주는 이처럼 높은 비율의 불법 담배 유통으로 연간 16억 달러의 세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주 내에 밀반입된 담배 가운데 상업적인 목적으로 타 주의 담배를 들여와서 판매하는 경우는 26.5%였으며 개인이 타 주 방문 시 담배를 구입해 뉴욕으로 반입하는 경우는 24.8%였다. 나머지는 중국 등 외국에서 밀수한 것으로 추산됐다.
뉴저지주는 전체 담배 가운데 불법 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이 11.28%로 전국 23위를 차지해 2013년에 비해 두 계단 하락했다. 뉴저지주의 경우 불법 유통 담배 가운데 13.1%가 개인이 타 주로 유출시킨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대적으로 담뱃값이 비싼 뉴욕 주민들이 뉴저지를 방문했을 때 담배를 사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뉴욕주에서 불법 담배 비율이 높은 이유를 비싼 세금 때문으로 지적했다. 뉴욕주는 담배 한 갑당 4.35달러의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뉴욕시는 여기에다 한 갑당 1.50달러의 세금을 추가한다. 뉴욕시 판매 담배 한 갑당 세금으로만 5.85달러가 부과되는 것.
불법 담배 유통 비율이 높은 주들의 공통점은 세금 차이 때문에 인접한 주와 담배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곳(뉴욕, 워싱턴, 미네소타 등)이거나 값싼 멕시코 담배를 들여오기 쉬운 남부 국경이 있는 주(애리조나, 뉴멕시코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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