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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브라더스, 역사 속으로…나소 콜리세움서 최후의 공연

경영난·동물학대 논란에 해체

146년간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링링브라더스 서커스단이 롱아일랜드 나소 베테란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이하 나소 콜리세움) 공연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새로 개장한 나소 콜리세움에서는 지난 21일 링링브라더스 서커스단의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다.

링링브라더스 서커스는 1871년 처음 시작됐다. 서커스단은 미국 전역을 돌며 미국인들에게 이른바 '지상 최대의 쇼'를 펼쳐왔다. 하지만 서커스단 공연 관람이 주요 주말 레크리에이션 중 하나였던 과거와 달리 현대화와 함께 컴퓨터, TV, 영화 등 다른 오락물 출현과 함께 서커스는 쇠퇴해갔다.

여기에 동물학대 논란도 큰 영향을 미쳤다. 코끼리 학대 논란을 이유로 지난 14년간 동물보호 단체들과 지루한 소송전을 펼쳐왔다. 코끼리 보호를 외치는 각종 비영리재단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조련사들이 사용하는 날카로운 훈련 도구를 금지하는 규정도 마련됐고 야생 동물을 이용한 공연 자체를 금지하는 지역들도 생겼다.



이에 따라 서커스단은 결국 지난해 동물보호센터로 코끼리들을 보냈고 이후 관객이 대폭 줄어들었다. 결국 모회사인 펠드 엔터테인먼트는 재정적 어려움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올해 초 서커스단 해체를 결정했다.

조나단 리 아이버슨 무대감독은 "지상 최대의 쇼에 작별을 고한다"며 고별 인사를 전했다. 반세기 전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처음 링링 서커스를 봤지만 이제 자신이 할아버지가 돼 마지막 공연을 찾았다는 데이비드 아이젠버그는 "마지막이라는 것이 슬프지만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서커스를 봤다는 한인 K씨도 "영화 속에서만 봤던 서커스를 실제로 봐서 너무 신났던 기억이 난다. 현대화와 함께 잃어가는 많은 것들이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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