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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핵 동결시키면 주한미군 철수" 트럼프 오른팔 배넌, 중국과 협상 언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16일 "중국이 북한 핵 개발을 검증할 수 있게 동결시키고 미국은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온라인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배넌은 그러나 곧바로 "그 같은 협상은 요원해(remote) 보인다"고 말했다.

비록 배넌이 성사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긴 했지만 트럼프 정부의 고위 인사가 주한미군 철수를 북핵 문제 해결 카드로 떠올린다는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 한.미 동맹의 핵심 요소인 주한미군을 빼는 문제가 더 이상 트럼프 정부에서 '금기'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이 빠지면 한.미 동맹의 성격과 내용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이미 미국 외교계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공개적으로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거론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붕괴 이후 상황에 대한 중국의 경계심을 해소하기 위해 주한미군 대부분을 철수하는 방안을 키신저가 백악관 당국자들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지난달 말 보도했다.

한편 배넌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 그건 잊어 버려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전쟁) 시작 30분 만에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서울의 1000만 명이 죽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방정식을 풀 때까지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말했다.



군사적 해법이 가져올 막대한 인명피해를 거론한 것이다. 한반도 위기에 불씨를 더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밝힌 셈이다. 배넌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사 명령과 관련해선 "우리는 중국과 경제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나에게 중국과의 경제전쟁은 모든 것이고, 우리는 모두 그에 미친 듯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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