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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세, 소비자 부담만 커진다

주요 생필품 가격 큰 폭 인상
자동차·휘발유·야채 등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국경조정세(수입품 및 수입부품에 20% 관세 부과, 이하 국경세)가 도입되면 주요 생필품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CBS머니워치가 유엔의 세관통계 데이터베이스(UN Comtrade)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미국이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상품은 자동차·휘발유·스마트폰·과일·야채로 국경세 도입 시 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수입이 가장 많은 품목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다. 이들의 2015년 총 수입량은 280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와 크라이슬러는 부품 수입을 멕시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부품의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경세 도입 시 대부분의 차량 가격은 2000~3000달러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휘발유값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제품은 미국에서 수입량이 두 번째로 많으며 2015년 수입량은 1860억 달러에 달했다. 석유제품은 대부분 캐나다에서 수입되는데, 국경세 20% 도입 시 휘발유값은 갤런당 평균 2.82달러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휘발유값이 인상되면 운반비 상승으로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아이폰을 중국에서,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를 한국에서 제조하고 있다. 그런데 국경세 20%가 부과되면 소매가는 두 제품 모두 5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아이폰7은 45달러 오른 545달러 이상으로, 갤럭시7은 51달러 뛴 551달러로 인상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식재료 가격도 인상될 수 있다. 미국은 상당 부분의 식품들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멕시코산 토마토 수입량은 2015년 18억 달러, 멕시코산 아보카도는 13억 달러에 달했다. 국경세 도입 시 식품유통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 아보카도는 개당 2달러로, 토마토는 파운드당 3.60달러로, 그라운드 비프는 파운드당 5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또 캐나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육류 가격도 인상될 수 있으며 캐나다산 연어의 경우 파운드당 30달러로 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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