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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함께 쓰실 분 없나요"

매장공유 업체 이동 현상 극심
한인업소, 입주자 유치에 사활
월세 인하, 타민족 업체 공략도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소매업체들의 매장공유도 자리잡았지만, 플러싱 한인업체들은 최근 매장공유 입주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경기가 지속되다 보니 꾸준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매장 유지.관리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감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는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 특히 재개발로 플러싱 공영주차장이 사라지면서 메인스트리트와 유니온스트리트 사이 구간의 업체들이 보다 주차가 쉽고 한인 거주지와 가까운 노던불러바드 선상으로 이전하기 시작하자 업주들은 월세를 낮추거나 타민족 업체로 눈을 돌리는 등 매장공유 업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루스벨트애비뉴에서 문구류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현재 의류.보석.건강보조식품 업체 3곳과 매장을 공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비어있는 세 자리의 주인을 구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쇼윈도에 한국어.중국어.영어로 된 '공간 대여' 표지판을 내걸어두는 한편 신문 광고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업주 김씨는 "렌트를 낮춰준다거나 유틸리티를 렌트에 포함시켜주는 등 되도록이면 입주 업체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 계약을 성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렌트할 수 있다고 매장 공유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매장 위치도 한몫한다. 바운스트리트에 가까운 루스벨트애비뉴 선상에서 지난해 말까지 비디오(CD) 대여 업체와 택배.아동복 업체 세 곳이 함께 운영되던 한 매장은 현재 두 업체만 남아있는 상태다. 아동복 업체가 나간 자리가 석 달째 채워지지 않아 공간 렌트할 업체를 구한다는 푯말도 걸어두었지만 입주 업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곳에서 노던불러바드 선상으로 이전해 새로운 공유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동복 업체 업주는 "매장 위치가 메인스트리트부터 걸어 오기 애매한 곳이라 상가 간판도 잘 보이고 유동인구도 많은 노던불러바드 선상으로 매장을 옮겼다"며 "아무리 렌트가 저렴하더라도 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하면 매출이 오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매장공유 업체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들도 있다. 한국 문구류와 소품을 판매하는 모닝글로리 플러싱점의 매니저는 "매장을 공유해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형태는 고정고객 확보는 물론 연계 판매를 통한 실질적인 매출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마련"이라며 "위치 자체가 비즈니스가 활발한 곳인데다 유동인구도 많고, 판매 상품의 특성도 고려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큰 것이 매장공유가 유지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우후죽순 생기는 화장품 매장으로 인해 매출 부진을 겪던 한 K뷰티 매장도 입주한 공유매장을 위해 인테리어와 간판을 유사한 톤으로 맞추는 등 공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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