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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성장 속도 크게 느려져

1분기 성장률 0.7%에 그쳐
2014년 이후 3년래 최저치
소비자 지출 감소가 주요인

지난 1분기 미국 경제성장 속도가 크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0.7%(연율 기준)로 2014년 1분기의 1.2%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년 1분기에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다가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월가 예상치(0.9%)보다 낮은 성장률이어서 경기 둔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2.1% 성장률에 비해서는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수준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이른바 '트럼프 범프' 효과로 경기가 더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GDP 성장세 둔화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크게 줄인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계 소비 지출은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한다. 소비자 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 3.5% 급상승했다가 이번 1분기에는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증가율이다.

소비 지출 가운데 자동차와 냉장고 등 내구재 주문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서비스 지출 증가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또 정부 지출은 1.7% 감소했으며 기업의 재고 투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저축액은 8142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 7789억 달러보다 늘어났으며 저축률도 5.7%로 지난해 4분기의 5.5%에서 소폭 올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1분기 소비 지출 감소가 올 겨울 이상 고온현상으로 난방비 지출이 크게 줄었던 탓이 크다며 경기 둔화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2.8%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최근 세제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또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기업의 비주거용 고정자산 투자가 1분기에 9.4%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어 정부의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1분기 총 명목 개인소득 증가는 1619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의 1546억 달러에서 소폭 늘어났다. 이는 주로 정부 복지 혜택 수혜액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가처분소득 증가액은 1210억 달러(3.4%)로 지난해 4분기의 1416억 달러(4.1%)보다 오히려 줄었다. 특히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로 지난해 4분기(2%)의 절반에 그쳤다.

좀 더 정확한 분석을 제공하는 1분기 성장률 두 번째 잠정 집계는 오는 5월 26일 발표된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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