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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에 미술 선생님이 없다

공립교 20% 담당 교사 부재
미술기관 파트너십도 미흡

뉴욕시 상당수 공립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혀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하더라도 지원이 부족해 매우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감사원이 7일 교육국 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뉴욕시 학교 미술교육 부흥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내 공립학교 20%에 해당하는 학교에 전임.시간제 미술교사가 단 한 명도 없으며 중학교의 경우는 대략 7개 학교 중 1개 학교에서 미술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퀸즈에서도 공립 5개교 중 한 곳은 미술교사가 없으며 17%의 학교가 외부 미술.문화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

감사원이 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미술교육 지도를 살펴 보면 저소득층 인구 분포가 높은 브루클린과 남부 브롱스 지역에는 전체 공립학교의 55%에 해당하는 학교들에 주정부 인가를 받은 정규 교사가 한 명도 없다.



또 34% 학교에 미술교육 공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와 미술교육 서비스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스트링거 감사원장은 "안타깝게도 우리는 미술 교실을 청소 창고 공간 정도로 여긴다. 미술 교육 공간은 옷장도 잡동사니를 쌓아두는 곳도 아니다. 미래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꿈을 키우는 곳"이라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정부 지원 감축을 꼬집었다. 2006~2013년까지 미술교육 장비와 재료 등 지원금은 84%까지 하락했으며 교육국 예산이 부족할 때 제일 먼저 지원이 중단되는 분야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감사원장은 "뉴욕시 미술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이 매년 꾸준히 줄어들었다. 더 이상 이를 묵과하지 않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 우리 아이들에게 도시 내 모든 학교에 합당한 미술교육을 제공할 때"라고 말했다.

퀸즈에 있는 공립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 수 박(40)씨는 "한인 학부모들이 음악교육은 매우 중시하면서도 미술교육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학교 입학 전에는 오히려 박물관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보내기도 하지만 입학 후에는 학교에 전임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업에 신경쓰다 보면 미술교육에 대한 학교 지원을 크게 염두에 두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원장은 일선 학교에 미술교사와 교실을 늘리고 인근 문화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요청하면서 커뮤니티 문화 시설이 부족해 파트너십 관계를 맺기 어려운 학교는 이러한 내용을 감사원실에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선 기자 jsj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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