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롱아일랜드 학교 인종차별 중징계

페이스북서 얼굴 칠하고 유색인종 조롱 등
세인트안토니고 학생 4명 전격 퇴학 조치

남부연맹기를 들고 교내 운동 경기 대회에 참석하거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얼굴을 검게 칠한 사진과 함께 인종차별적인 문구를 게시했던 학생들에게 강력한 조치가 내려졌다.

롱아일랜드에 있는 세인트안토니고교의 개리 크레간 교장은 11일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4명의 학생을 인종차별적인 언행으로 퇴학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두 학생은 9일 유럽 핸드볼 경기 대회가 열리고 있는 교내 체육관에 남부연합군이 남북전쟁 당시 사용했던 군기인 남부연맹기를 들고 입장해 교사들로부터 바로 제지 당했다고 뉴스데이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이 이미 비슷한 행위들로 10일 정학 처분을 받았던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크레간 교장은 이들과 함께 자신의 얼굴을 검게 칠하고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자극적인 문구를 자신들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10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두 명에게도 퇴학 처분을 내렸다.

남부연맹기는 붉은 색 바탕에 흰색 별이 들어 있는 파란 십자가를 그렸으며 흑인·인권 단체들은 깃발이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배타주의·압제·폭력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며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남부 백인들은 이에 문화 유산이라고 맞서고 있다. 2010년 당시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남부연맹기 논란이 붉어지자 콜린 파월 전 미군 합참의장은 노예시대를 연상시키는 남부연맹기의 사용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 시대 사람들이 이러한 종류의 민감한 인종 문제를 받아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60만 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희생해 노예 제도를 끝냈던 남북 전쟁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처분을 통해 우리 학교가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또 "인종차별 언행은 2014년을 사는 미국 시민이 해서는 안 될 행위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소셜미디어 등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933년 설립된 세인트안토니고교는 가톨릭 학교로 현재 9~12학년에 2450명이 재학 중이며 이 중 1800명이 백인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과 흑인은 각각 215명과 138명 히스패닉계가 200명이며 나머지는 혼혈이거나 미국 원주민이라고 뉴스데이는 전했다.

장지선 기자 jsja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