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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졸업생들 "현행 입시제도 유지하라"

입학전형 개편 법안 재상정 견제 움직임
시교육국 "인종적 불균형 해소 지속 노력"

뉴욕시 8개 특목고 졸업생연합이 특목고 입학시험(SHSAT)만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현행 입시 제도를 지지하는 성명을 26일 발표했다.

그 동안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학생 선발에 시험 외 요소를 반영하자는 법안(S7738.A9979)이 주의회에 상정됐다 무산되는 등 스타이브슨트.브롱스사이언스.브루클린테크 등 8개 특목고의 입학 전형 개편은 지속적인 논란거리였다.

하지만 법안 상정이 무산된 뒤에도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해 선거운동 때부터 특목고의 인종 편향과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다양성을 반영하도록 입시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줄곧 피력해 왔고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 교육감도 여전히 제도 개편을 희망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번 성명 발표는 법안 재상정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졸업생연합은 현 시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학교에 특목고 준비반 신설 등을 통해 입시 준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27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1993년 스타이브슨트 고교를 졸업한 김수형 졸업생연합회 회장은 "현행 시험제도가 바뀌게 되면 일부 학생들은 지원 의지 자체가 꺾일 수 있고 신입생들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데보라 카예 시교육국 대변인은 "뉴욕시의 명문 고등학교들은 다양성을 반영해 양질의 교육이 특정 그룹에게 편향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흑인.라티노 학생들과 특목고 학생들 사이의 교육 수준 차이를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 특목고는 지난 1972년부터 현재까지 SHSAT 성적만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내 공립학교 재학생의 70%를 차지하는 흑인과 히스패닉이 전체 입학생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아 특목고의 인종적 불균형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 2012년에도 미 최대 소수계 단체인 전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가 뉴욕시 특목고 입시의 인종별 합격률을 근거로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으며 입학시험 자체가 인종차별적이라고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통계에 따르면 아시안 학생 합격률은 35% 백인은 31%에 달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5% 6.7%에 불과했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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