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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의대 진학 가이드] 미국 의사 네 명 중 한 명은 외국 의대 출신

김기선 박사 / 필리핀의대 대외 입학사정관

◆미국 의대(의학전문대학원)

미국에는 MD학위를 수여하는 141개 의대와 DO학위를 주는 20개 의대가 있다. 2013년의 경우 4만8014명이 의대입학시험(MCAT)을 치른 후 이 학교들에 지원하여 2만55명이 입학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학생이 여러 학교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의대 입학경쟁률은 훨씬 높다. 참고로 지난해 전체 중복 지원자 수는 69만281명으로 나타나 평균 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국 의대(정확히는 의학전문대학원)는 4년제이며 의대에 입학하려면 먼저 4년제 일반 대학을 졸업해야 하므로 고교 졸업 후 모두 8년을 공부하게 된다.



특별한 경우이긴 하지만 7년(학부 3년+의대 4년)만에 졸업할 수 있는 BS/MD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는 일반 대학에서 4년 교육과정을 마치지 않고도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체적으로 미국 의대에 입학하려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MCAT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의대 입학생들의 MCAT 평균성적은 매년 기록이 갱신되고 있으며 대학성적 평균도 매년 높아져 지난해에는 3.66(4.0만점)으로 모든 과목에서 'A' 학점을 받은 셈이다.

◆미국 내 외국 의대 졸업 의사 현황

이처럼 미국 의대에는 입학하기가 매우 어렵고 학비 부담이 높기 때문에 많은 지원자들이 미국 이외 국가의 의대 입학을 고려하는 실정이다.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외국 의대 졸업자의 미국 러시 행렬이 이제는 보편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미국 의사 네 명 중 한 명은 외국 의대 졸업자다. 2006년 미국의학협회(AMA) 통계에 의하면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의사 90만2053명 가운데 4분의 1(25.3%)에 해당하는 22만8665명의 의사가 미국과 캐나다 이외 국가 의대 졸업자들이다.

뉴저지주의 경우에는 45%인 1만3617명이 뉴욕주는 42%인 3만5180명에 달한다. 전공별로 보면 미국 전체 내과의사의 37%인 5만7029명이 정신과는 32%인 1만2999명 소아과 28%(2만318명) 마취과 전문의 28%(1만1712명) 등이 외국 의대 졸업자다.

참고로 미국 의사면허시험 합격율은 2008년 마지막 3차 시험의 경우 외국 의대 졸업자 1만2669명이 응시 8995명이 합격해 71%의 합격율을 보였다. 약 30년 동안 매년 외국 의대 졸업자의 미국 의사면허시험 합격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 의대 졸업자 비중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1970~1994년 사이 미국 내 전체 의사는 35만386 명이 증가했으며(증가율 104.9%) 그 중 4분의 1이 넘는(27.8%) 9만7359명이 외국 의대 졸업자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새로 탄생한 의사 가운데 미국 내 의대 졸업자는 91.4% 증가한 반면 외국 의대 졸업자는 170.2%나 증가한 것이다.

◆미국·캐나다 외 외국 의대 현황

전세계에는 대략 2000여 개의 의대가 있으며 의대가 150개 이상인 국가가 네 곳 50개 이상인 국가가 세 곳이다. 이들 중 미국 대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매력적인 곳으로 꼽히는 국가는 캐러비안 지역 의대와 인도.필리핀 지역에 있는 의대들이다.

먼저 캐러비안 지역에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의대가 3개 있었으나 지금은 70여 개가 넘어설 정도로 수많은 미국인 지원자들이 진학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대학 내의 알림판을 살펴보면 많은 캐러비안 의대들의 학생모집 공고가 나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캐러비안 지역은 미국에서 가깝고 대개 일년에 3학기제로 수업하므로 미국보다 좀 더 일찍 졸업할 수 있는 것이 장점다. 그러나 스페인어를 써야 하고 학업에 드는 비용이 미국보단 싸긴 하지만 그리 만만치 않은 수준인데다 자체 병원 실습이 어려운 곳이 많다.

결정적인 단점은 미국 의사면허시험 합격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지원자들에게는 여전히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반면 인도와 필리핀 의대는 외국 의대 가운데 졸업 후 미국 진출이 가장 유리한 의대들이다.

현재 미국 의사 가운데 가장 많은 출신국가 1 2위가 인도와 필리핀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에서 활동 중인 127개국 의대 출신 의사 총 22만8665명 중 약 30%인 7만2048명이 인도와 필리핀 의대 졸업자로 나타났다.

인도 의대(200여 개교) 출신 의사가 5만1447명 필리핀 의대(30여 개교) 출신 의사가 2만601명이었다. 참고로 캐러비안 지역(70여 개교)과 멕시코 출신은 1만3834명 한국 의대(50여 개교) 출신 의사는 4845명이다.

미국 의사들의 출신 국가 통계를 살펴보면 의료 교육과정에서 영어를 쓰는가 아닌가의 차이가 미국 의사면허시험 합격율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보인다.

덧붙여서 인도에는 11.5억의 인구와 200여 개의 의대가 있는 반면 필리핀에는 1억의 인구와 33개의 의대가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비율을 따져보면 필리핀 의대가 훨씬 더 많은 미국 의사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리핀에서 의대를 졸업하면 미국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쳐 의사로 활동하는 데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유리하다고 보는 이유다. 201-895-9476(skype) keeki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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