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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영어학습자(ELL) 지원 강화한다

영어 표준시험 합격률 3.4%로 심각
전담부서 신설, 프로그램 꾸준히 확대

뉴욕시가 각급 학교의 영어학습자(ELL·English Language Learners)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카르멘 파리냐 교육감은 이달 초 교육국 내에 ELL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책임자로 공립교 교장과 이중언어 프로그램 감독관을 역임했던 밀라디 바에즈를 임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이민자 단체인 ‘히스패닉연합’이 주최한 교육 컨퍼런스에 참석해 뉴욕시 공립교의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교사 교육과 이중언어 프로그램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파리냐 교육감은 “뉴욕시 공립교 학생 7명 중 한 명은 ELL”이라며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부모를 위한 영어 수업도 더 많이 개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에즈 ELL 담당관은 이날 “도움이 필요한 학교에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공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올 학년도에 11개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신설됐으며 앞으로 해마다 그 숫자를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시 ELL 학생들의 영어 성취도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올봄 시행된 뉴욕주 표준시험 결과 영어 과목에서 합격점인 레벨 3·4를 받은 ELL 학생은 3.4%에 불과해 전체 학생 합격률 28.4%보다도 훨씬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ELL 학생들의 학업 부진에는 이들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숫자와 이들에 대한 교육 부족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학과목을 영어와 다른 언어로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최근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ELL 학생의 4%만이 등록한 상태이며, 대신 대부분의 ELL 학생들이 영어로 교육되는 ESL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뉴욕주 리전트위원회는 곧 각 학군이 ELL 학생·교사에게 추가 지원을 하도록 의무화하는 주정부 차원의 ELL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뉴욕시의 지원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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