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만나는 세계] 비디오 게임 관련 분야 전망 좋다

앤지 김 학장 / 비전 21·미술 포트폴리오 전문학교

급속한 컴퓨터 산업의 발달과 광범위한 인터넷 문화의 보급으로 남녀노소 세대간의 구별 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왔다.

5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손자와 할아버지가 함께 거실에 앉아 비디오 게임에 열광하며 즐긴다. 이제 비디오 게임은 기존의 콘솔 닌텐도나 엑스박스를 뛰어넘어 태블릿과 휴대전화 소셜미디어 세계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2007년 이후 다른 산업들은 불경기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비디오 게임 관련 산업은 승승장구 불경기를 모르고 있다.

실례로 2012년 비디오 게임 산업 총매출액은 62억 달러에 달했으며 2015년에는 112억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디오 게임 업계의 급성장에 발맞춰 미국의 명문 대학과 미술대학에서는 비디오 게임 관련 학과를 재빠르게 신설하였고 재능있고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LA에 위치한 USC는 전통적으로 경제학과 영화학과 명성이 높다. 그러나 2012년과 2013년도에 비디오 게임학과에서 전국 1위에 랭킹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USC 뿐만 아니라 카네기멜론대 링링아트디자인대학(Ringling College of Art & Design) 서배너아트디자인대(Savannah College of Art & Design) 커네티컷대 등 우수 대학교들도 이미 비디오 게임 관련 전공학과를 신설 집중 개발하면서 이 부문의 전문가 수요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LA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오티스 아트디자인대의 게임디자인학과에 EA나 블리자드 등과 같은 유명 게임들을 직접 개발한 전문가들이 교수로 활동하며 인터페이스 디자인 컨셉아트 모션 그래픽 및 3D모델링 등을 집중지도하고 있다. 특별교육을 통한 현장체험들을 하면서 전문적인 테크닉과 창의적 개념을 갖추자는 것이다.

앞으로 비디오 게임 분야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고 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성공하려면 남보다 뛰어난 능력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다양성과 창의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자체가 실력과 능력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갖추어진다는 점이다. 가능한 전공별 교사로 이루어진 전문적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